커터로 끊는 류현진, 득점권 철벽 방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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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6월 27일 06:23:24
    커터로 끊는 류현진, 득점권 철벽 방어 '0'
    신시내티전 7이닝 무실점 '시즌 6승'
    위력 붙은 커터 비중 키우며 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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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20 07:28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 류현진의 커터는 올 시즌 위력이 붙으며 비중이 더욱 커졌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컷패스트볼의 위력을 뿜으며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로 등극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투구수 88) 1볼넷 5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1패)에 성공했다.

    올 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다. 홈 다저스타디움(평균자책점 1.22)이 아닌 원정경기에서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의 가치는 더욱 치솟게 됐다.

    31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간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1.52(종전 1.72)까지 떨어뜨리며 잭 데이비스(밀워키·1.54)를 밀어내고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8이닝 무실점 이후 7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체인지업+커터 조합에 커브를 섞으며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1회부터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등 4차례 득점권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포수 러셀 마틴의 리드 속에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한 제구는 물론 류현진을 올 시즌 정상급 투수로 끌어올린 컷패스트볼(커터)의 위력이 있어 가능했다.

    이날 류현진은 88개의 투구 가운데 커터(24개)를 체인지업(19개)보다 많이 던졌다. 득점권 위기에서 커터는 반짝반짝 빛났다.

    류현진은 3회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천적’으로 불렸던 보토에게 낮은 체인지업을 던져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첫 타석에서 볼넷을 허용한 수아레즈에 몸쪽 커터를 던져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4회 역시 득점권 위기에 놓였지만 페라자에게 낮게 가라앉는 커터를 던져 3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지웠다.

    ▲ 올 시즌 류현진은 득점권 위기에서 23타수 무안타로 피안타율 ‘0’을 기록 중이다. ⓒ 게티이미지

    커터는 패스트볼과 비슷한 스피드로 날아오다 우타자 기준 몸쪽 아래로 가라앉아 헛스윙 또는 빗맞은 내야땅볼을 유도한다. 패스트볼 스피드가 MLB 평균구속에 미치지 못하는 류현진에게는 체인지업과 함께 유용한 스터프다.

    팔꿈치 부상 이후 슬라이더를 버리고 취한 커터에 위력이 붙으면서 한결 수월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피안타율 0.280에 달했던 커터가 올 시즌 매우 날카로워지면서 피안타율 0.150대로 떨어졌다.

    비중과 위력이 커진 커터 덕분에 구종이 다채로워지면서 예상하기 어려운 볼배합으로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타자나 투수나 집중력이 높아지는 득점권에서 유효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은 득점권 위기에서 23타수 무안타로 피안타율 ‘0’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10실점 가운데 8실점은 6피홈런 탓이었다. 나머지 2실점은 병살타와 희생플라이로 나왔다.

    주무기 체인지업과 짝을 이룬 커터의 급성장으로 류현진은 득점권에서 좀처럼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투수가 됐고,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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