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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아파트값 한달새 3억 ‘뚝’…집값하락? 편법증여?


입력 2019.04.29 06:00 수정 2019.04.29 06:04        이정윤 기자

과천 집값 11주 연속 하락새…이달 넷째주 0.29%↓

과천 대장주 래미안슈르 전용84㎡ 7억3천만원 거래

과천 집값 11주 연속 하락새…이달 넷째주 0.29%↓
과천 대장주 래미안슈르 전용84㎡ 7억3천만원 거래


집값이 내리막길을 계속 걷는 가운데 과천지역에서 한 달 새 3억원 넘게 떨어진 가격의 실거래가 등장했다. 한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한 공인중개소 모습. ⓒ연합뉴스 집값이 내리막길을 계속 걷는 가운데 과천지역에서 한 달 새 3억원 넘게 떨어진 가격의 실거래가 등장했다. 한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한 공인중개소 모습. ⓒ연합뉴스

집값이 내리막길을 계속 걷는 가운데 과천지역에서 한 달 새 3억원 넘게 떨어진 가격의 실거래가 등장했다.

이 같은 거래를 두고 해당지역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은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증여를 위한 다운계약으로 추측하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24주 연속 집값이 떨어졌다. 수도권의 집값 하락은 21주째다.

과천의 경우 올해 2월 첫째 주 보합을 기록한 이후 이달 넷째 주(-0.29%)까지 1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처럼 집값이 맥을 못 추고 있는 가운데 과천지역 대장주로 꼽히는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에서 유독 눈에 띄는 거래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래미안슈르 전용 84㎡는 이달 7억3000만원에 1건 거래됐다.

한 달 전만 해도 동일한 주택형이 10억7500만원, 10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원 넘게 낮은 가격이다. 더구나 지난 2월에는 전용 59㎡가 9억1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래미안슈르 전용 84㎡의 현재 호가는 10억원 중후반대다”며 “7억원대에 거래된 내역이 실제로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낮은 가격대의 거래가 나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방압력은 견디지 못 한 집값이 1000만~3000만원 정도 일부 조정되긴 했지만 한 달 새 수억원이 떨어진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세 부담이 늘어나자 주택 증여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증여된 주택은 총 11만1863호로 지난 2006년 처음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복환 국토부 토지정책과장은 “시세보다 얼마만큼의 편차가 벌어질 경우 다운거래, 편법증여 등에 해당하는지는 내부적인 기준이 있을 뿐 공개할 순 없다”며 “다만 시세보다 3억원 넘게 낮은 가격에 거래가 된 사례가 있다면 다운계약 의심사례로 검토해볼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한 해 동안 업‧다운계약 등 실거래 신고 위반 사건은 9596건, 1만7289명이 적발돼 350억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는 전년 대비 4.4배나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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