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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32]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글로벌 일류 도약 ‘5대 플랜’ 정조준


입력 2019.04.24 06:00 수정 2019.04.30 17:16        이종호 기자

작년 소액상품으로 상품 체질개선 성과

올해 고객만족과 회사 가치 극대화 목표

작년 소액상품으로 상품 체질개선 성과
올해 고객만족과 회사 가치 극대화 목표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은 올해 고객 만족과 회사 가치 극대화를 위해 더욱 혁신을 가속할 방침이다.ⓒ삼성생명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은 올해 고객 만족과 회사 가치 극대화를 위해 더욱 혁신을 가속할 방침이다.ⓒ삼성생명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은 취임 첫해 보험상품 체질 개선 등을 기반으로 상품, 채널, 고객, 원가, 조직문화와 시스템 등 전방위에 걸친 6대 혁신 활동을 추진해 경쟁력을 높이면서 성과를 거둔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3년 제일합섬(현 도레이케미칼)에 입사한 뒤 2001년 삼성생명 기업구조조정본부 상무에 오르며 임원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카드 경영지원실장,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 등 금융계열사의 요직을 거친 뒤 지난 2018년 3월 삼성생명의 수장에 올랐다.

현 사장은 취임 이후 내부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영업력 강화를 주문하며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치아보험, 9월 미니암보험을 각각 출시하는 등 그동안 중소형 보험사 전용상품이라고 불리던 소액상품 출시를 이어갔다. 또 보험료를 낮춘 저해지종신보험과 암보험 등 판매에 주력했다.

현 사장은 올해 고객 만족과 회사 가치 극대화를 위해 더욱 혁신을 가속할 방침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경영환경이 어려워질수록 기업 경쟁력의 격차가 확연히 드러나고, 진정한 강자에게는 재도약의 기회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기술과 신사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섯 가지 전략으로 ▲고객과 시장 중심의 경영기조 ▲채널별 경쟁력 강화 ▲견실한 손익구조 ▲신사업과 해외사업 역량 강화 ▲조직문화 혁신 등을 제시했다.

첫 번째 전략인 고객과 시장 중심의 경영 기조 강화는 고객이 원하는 특화상품을 적기에 개발해 신규시장을 선점하고 업계 최고의 상품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철저한 고객 분석과 통합 DB 구축, 신규위험률 개발역량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신설한 고객지원실을 중심으로 업계 최고의 고객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힘쓸 것이다.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속 채널인 FC영업본부를 고효율 판매채널로 정예화해 회사의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전략영업본부는 확대된 영업조직과 전사적 지원을 바탕으로 GA(보험대리점), 방카 시장에서도 삼성생명 위상에 맞는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설계사(FC)영업본부·에이전시(Agency)영업본부·특화영업본부 등 기존 3개 본부를 2개 본부로 개편했다. 전속 설계사 중심 FC영업본부는 그대로 두고 법인대리점(GA)과 방카슈랑스 영업을 맡는 에이전시영업본부와 법인,단체 영업을 담당하는 특화영업본부를 전략영업본부로 통합했다.

견실한 손익구조구축을 위해 어떤 환경변화도 이겨 낼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IFRS17 도입과 재무건전성(K-ICS)규제 강화로 자본 부담이 커짐에 따라 안정적 손익기반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물론 체질개선에 따른 작은 진통은 있었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신계약 APE는 전년 대비 4.5% 감소한 2조6490억원을 기록했다. 연금보험과 부채 부담이 높은 저축성 보험이 크게 줄었지만 보장성보험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조742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자본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고수익자산에 대한 투자역량을 강화하고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한 회사가 되기 위해 신사업과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올해를 디지털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경영 각 분야와 현장 영업에 디지털 기술을 과감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보험거래를 디지털화하고, 현장 영업과 신계약 프로세스를 모바일화해 고객과 현장 모두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지난해 10월 RPA 시스템을 도입했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도입 6개월 만에 총 50여개 업무에 적용해 연간 2만4000시간을 절약했다. RPA는 사람이 컴퓨터로 하는 단순·반복 업무를 로봇을 통해 자동화하는 시스템으로 디지털혁신의 원년이라는 경영방침 아래에 도입됐다.

현 사장은 조직문화의 혁신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정도 영업과 공정한 경쟁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사회공헌과 자원봉사도 더 늘려나가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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