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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에 청약시장 죽었나…“깐깐해졌을 뿐 수요는 여전”


입력 2019.04.23 06:00 수정 2019.04.23 06:12        이정윤 기자

올해 청약경쟁률 8대 1…작년 37대 1 比 크게 하락

우수한 입지 새아파트 인기 높아…청약대기수요 여전

올해 청약경쟁률 8대 1…작년 37대 1 比 크게 하락
우수한 입지 새아파트 인기 높아…청약대기수요 여전


지난 19일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 견본주택이 내방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계룡건설 지난 19일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 견본주택이 내방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계룡건설

집값 하락세와 함께 서울 청약 성적표가 지지부진함에 따라 청약열기가 시들해진 듯하지만 입지 좋은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8.6대 1로 작년 4분기(37.5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수도권(경기·인천)은 평균 7.1대 1의 경쟁률로 직전 분기(11.7대 1)보다 하락했고, 지방도 8.8대 1로 직전 분기(9.6대 1)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집값이 떨어지자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거래 비수기인 점과 9·13 후속 대책인 실수요 중심의 청약제도 변경 등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입지 좋은 단지의 청약은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면서 새아파트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강력해진 청약규제 때문에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쓰는 데 이전보다 깐깐해졌을 뿐 새아파트 대기 수요는 이전과 크게 변함없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개관한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의 견본주택에 사흘간 총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는 북위례 첫 송파권 사업지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당했다. 위례신도시는 송파‧성남‧하남의 경계에 걸쳐있다.

앞서 분양해 23일 계약을 진행하는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77.2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청약당첨 커트라인도 56~79점 사이로 높다.

지난달 분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도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에 청약경쟁률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64대 1을 기록했지만 견본주택에는 사흘간 3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최근 교통의 핵심 요지로 떠오른 청량리에 올해 상반기 분양 예정인 롯데건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청약 대기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분양업계에서도 수요는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며 “대출과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력하다보니 청약통장을 함부로 낭비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위례신도시에도 4000가구 정도의 신규분양 물량이 남았고 3기신도시를 기다리고 있는 수요도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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