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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5월초 일본여행 마세요' 일왕 양위에 열흘 연휴


입력 2019.04.03 20:19 수정 2019.04.03 20:20        스팟뉴스팀

일본 국내여행 수요 폭발…JTB "예년의 두 배"

오키나와 90%·교토 88% 호텔·료칸 예약 마감

제일생명 "여행소비액 3조3230억 원 증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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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90%·교토 88% 호텔·료칸 예약 마감
제일생명 "여행소비액 3조3230억 원 증가할 듯"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1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1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말에서 5월초에 이르는 기간에 일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여행계획을 재검토하는 게 좋을 전망이다.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나루히토(徳仁) 왕세자에게 양위하며 열리는 이른바 '레이와(令和) 시대'에 따라, 이 기간의 열흘이 내리 연휴로 지정되면서 일본 국내의 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일본경제신문)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왕 양위에 따라 2차대전 이후 사상 최장의 열흘 연휴가 지정되면서 일본 국내의 여행 수요가 들썩이고 있다.

4월 27일(토)·28일(일) 주말부터 시작해, 4월 29일은 '쇼와의 날'로 원래 공휴일이며,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사흘간은 아키히토 일왕과 나루히토 왕세자 사이의 양위로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5월 3일은 헌법기념일(제헌절)로 휴일이며, 4일(토)·5일(일)은 다시 주말, 6일(월)은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이다.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 동안이 빈틈 하나 없이 내리 휴일인 것이다.

1817년 고카쿠(光格) 일왕의 양위 이래 202년만에 처음 맞이하는 양위라는 점도 여행수요 폭증에 기여하고 있다. 옛 임금의 사망에 따라 새 임금이 즉위하는 게 아니라, 옛 임금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상왕으로 물러남에 따라 슬픔의 분위기는 전혀 없이 축제의 분위기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정통한 관계자는 "1989년 쇼와(昭和) 일왕이 사망하며 새 일왕이 즉위하고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열릴 때에는 사망 1주일 전부터 자숙 분위기가 조성돼 축하 분위기가 형성되기 어려웠다"며 "이번에는 일왕의 사망과 같은 일이 없어,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국내의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유명한 온천 관광지 등은 이미 숙박 예약이 모두 끝났고 신칸센 등 국내 교통편 예매도 '하늘의 별따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여행사 JTB는 예년의 4월말~5월초에 비해 이번 열흘 연휴에는 일본 국내여행의 예약건수가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아사히신문은 연휴 기간 일본 국내의 호텔·료칸의 예약률이 이미 7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4월 27일 기준으로 유명 관광지인 오키나와가 90%, 교토가 88%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나라 75%·홋카이도 68%·도쿄 66%·오사카 64%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열흘 간의 여행소비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3323억 엔(약 3조3230억 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휴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0.28%p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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