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가 여영국, 창원공단 중심으로 한 '노동자 표' 결집에 막판 역전
노동운동가 여영국, 창원공단 중심으로 한 '노동자 표' 결집에 막판 역전
범여권 단일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3일 4·3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여영국 당선자는 1965년 경상남도 사천 출신으로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창원대학교 산업비즈니스학과를 거쳐 전국금속노동조합 조직국장으로 지냈다.
그는 1983년 통일중공업에 입사했지만, 동료들이 겪는 부당함을 모른체할 수 없어 노동조합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여 의원은 노조 운동 중 전과 7건이 생기고, 4건은 사면 복권됐다. 그는 1986년 통일중공업 노조 사건, 1990년 금성사 투쟁, 2001년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2003년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 투쟁 등으로 인한 전과가 있다.
여 의원은 1980년대 후반 노동운동을 하면서 고 노회찬 의원과 심상정 의원을 만나 수많은 노동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섰다. 2000년 초 민주노동당에서 노회찬 의원을 다시 만나게 된 그는 경남지역 '노동자 정치 실천단'으로 진보 정치계에 입문했다.
2010년 진보신당으로 경남도의원이 된 여 의원은 2018년까지 제9~10대 경남도의원으로 지냈다. 그는 진주의료원 폐지, 무상급식 폐지, 교육감 소환 허위 서명 사건 등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여 의원은 또 청년발전기본조례를 제정해 경남 청년정책 기반 마련에 이바지하고, 노회찬 의원과 함께 경남 도시가스요금 인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노회찬 후보 상임선대본부장으로, 19대 대선에선 심상정 후보 경남선대본부장으로 지냈다. 여 의원은 현재 노회찬재단 이사 및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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