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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서 몸값 못한 특급 투수들은?


입력 2019.03.29 13:40 수정 2019.03.29 13: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개막전에 나선 고액 연봉 투수들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개막전에 나선 고액 연봉 투수들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개막전부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투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애리조나의 에이스 잭 그레인키는 29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서 3.2이닝 7피안타 7실점한 뒤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그레인키는 1회부터 1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 2회에도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2점을 더 내줬다.

그리고 4회는 그야말로 베팅볼 투수급으로 전락한 그레인키였다. 오스틴 반스, 키케 에르난데스, 코리 시거에게 계속해서 홈런을 허용한 그레인키는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레인키는 2016년 애리조나와 6년간 2억 65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었다. 연평균 3441만 달러의 초고액 연봉은 메이저리그 투수 역사상 1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이번 개막전에서의 부진으로 자존심을 잔뜩 구기고 말았다.

지난해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크리스 세일도 마찬가지다. 시애틀전에 시즌 첫 등판한 세일은 시작부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3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현역 메이저리거 중 최고의 우완투수로 불리는 맥스 슈워저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뉴욕 메츠전에 선발로 나선 슈워저는 7이닝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투구 내용을 보였으나 맞상대한 제이콥 디그롬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겨갔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블레이크 스넬도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5000만 달러의 재계약 선물을 받았던 스넬은 휴스턴과의 개막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몸값을 제대로 한 투수들도 있었다. 스넬과 맞상대한 저스틴 벌랜더는 7이닝 1실점으로 명불허전의 투구를 선보였고 뉴욕 메츠의 디그롬 역시 슈워저와의 승부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낸 존 레스터와 다나카 마사히로도 나란히 승리찬가를 부르며 연봉값을 해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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