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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아침” 약속 지킨 류현진, 다음 상대는 범가너?


입력 2019.03.29 10:42 수정 2019.03.29 10: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9일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4월3일 SF전 등판 예정..상대 선발 에이스 범가너 유력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승리로 "기분 좋은 아침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 MBC스포츠플러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승리로 "기분 좋은 아침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 MBC스포츠플러스

“기분 좋은 아침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

류현진(32·LA다저스)이 약속대로 팬들에게 기분 좋은 아침을 선물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다저스 12-5승.

볼넷 하나 내주지 않고 6회까지 버틴 류현진은 7-0 크게 앞선 가운데 애덤 존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다저스 타선의 화끈한 득점지원 속에 여유 있게 승리투수가 됐다.

개막전 선발승은 18년 만의 쾌거. 지난 2001년 박찬호(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타디움서 개막전 승리투수가 된 이후 18년 만이다.

클레이튼 커쇼-워커 뷸러-리치 힐의 등판이 어려워지면서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류현진은 다시 한 번 ‘빅게임 피처’의 가치를 뽐냈다. 2013~2015시즌까지 커쇼와 최강 원투펀치를 이뤘던 잭 그레인키가 등판한 경기에서 일군 결과다.

류현진 호투에 아내 배지현도 관중석에서 엄지를 치켜들었다. 류현진 호투를 칭찬한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7회에도 오를 수 있었지만)다음 등판을 생각했다. 이제 막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시즌을 시작한 시점”이라며 길게 봤다.

당분간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에서도 상대팀 에이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가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면, 류현진은 다음달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중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정했을 때, 그날의 등판 투수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30)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범가너. ⓒ 게티이미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범가너. ⓒ 게티이미지

커터를 앞세운 범가너는 이날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했다.

시범경기에서 너무 부진했지만 보치 감독은 범가너를 믿고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범가너는 에이스답게 압도적인 피칭으로 7이닝 2실점 호투로 화답했다. 비록 팀이 0-2로 패하는 바람에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투구 자체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범가너와 7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데뷔전부터 만났던 투수가 범가너다. 당시 류현진은 6.1이닝 10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범가너는 8이닝 2안타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마지막 맞대결은 지난해 9월 29일이었다. 류현진은 6이닝 4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범가너는 6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그레인키 앞에서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훌륭하게 수행한 류현진이 또 다른 에이스 범가너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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