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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비상등 켜진 코스피⋯역대급 어닝 쇼크에 노출될 판


입력 2019.03.29 06:00 수정 2019.03.29 06:03        최이레 기자

코스피 순이익 전년比 26.8%↓⋯실질 이익 축소 불가피

반도체 부진 코스피 실적 하강에 결정적⋯건설·보험 등도 '싸늘'

코스피 순이익 전년比 26.8%↓⋯실질 이익 축소 불가피
반도체 부진 코스피 실적 하강에 결정적⋯건설·보험 등도 '싸늘'


올해 1분기 코스피 실적 감익이 가시화되면서 개별 업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운송, 건설, 아파트 등도 고전이 예상된다. ⓒ데일리안 올해 1분기 코스피 실적 감익이 가시화되면서 개별 업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운송, 건설, 아파트 등도 고전이 예상된다. ⓒ데일리안


지난해 4분기 코스피를 강타한 실적 부진 쇼크가 이번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이에 업종별 옥석 가리기가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위축된 시장 분위기에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지며 실적 부진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제공 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0조2000억원, 28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6%, 26.8% 떨어진 수치로 코스피는 실질 이익 측면에서 둔화가 불가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전망치가 연초 이후 46.9% 후퇴하면서 하향 조정을 주도했다"며 "현재 전망치 기준 1·2분기 증감률은 각각 26.4%, 26.2% 하락이 예상되고 최근의 하향 조정 속도를 고려하면 추가 하향 조정의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당초 예상 대비 디스플레이 및 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이번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SK하이닉스의 상황도 삼성전자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5조원 중반에서 6조원 초반으로 변경했고 영업이익도 1조원 초반 선으로 일제히 조정했다. 연초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매출액에 대해 최소 6조원 후반에서 8조원 초반, 영업이익의 경우 2조원에서 4조원까지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건설, 운송, 보험 등의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 하회가 예상돼 반도체 업종과 함께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의 경우 국내 주택 시장 경직과 함께 기대를 모았던 모멘텀들이 큰 성과를 남기지 못하는 등의 악재가 겹쳐 이번 1분기 실적 하락이 불가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가 컸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로 마무리된 여파로 남북 경제협력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한풀 꺾인 모습"이라며 "주택시장의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진한 건설업종 주가의 반등을 위해서는 해외 수주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건설기업들의 1·2월 해외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감해 주가 흐름을 마비시켰다.

운송의 경우 지난 27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최대주주로 남아있고 조원태 대표 체제로 개편된다 해도 학력 논란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대한항공을 둘러싼 오너 리스크는 가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녹록치 않은 업황이 전개되고 있는 해운 벌크사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을 제외한 운송업체에게 이번 1분기는 쉬어가는 국면이 될 것"이라며 "운송 업종에서는 유가하락에 따른 이익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투자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험의 경우 생명보험사들은 비우호적 금리 환경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세 지속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생보·손보 모두 실적 개선에 대한 믿음이 약한 상황"이라며 "1분기 실적 확인 후 오는 2분기 중 요율인상 폭, 각 사별 위험손해율 진전도 추이를 확인해 접근해야 된다"고 진단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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