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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금융사 ‘핀테크’로 헤쳐 모여···권희백 금융혁신 고삐


입력 2019.03.29 06:00 수정 2019.03.29 06:03        백서원 기자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주도,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 핀테크 혁신 총력

연임 성공한 권희백 대표 ‘금융혁신’ 행보 강화…인터넷은행 쟁탈전 합류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주도,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 핀테크 혁신 총력
연임 성공한 권희백 대표 ‘금융혁신’ 행보 강화…인터넷은행 쟁탈전 합류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경영목표를 ‘사업영역 확대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금융을 선도하는 성장기반 구축’으로 결정했다. 권 대표는 지난 26일 주총을 통해 연임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그룹 내 금융혁신에서 더 큰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경영목표를 ‘사업영역 확대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금융을 선도하는 성장기반 구축’으로 결정했다. 권 대표는 지난 26일 주총을 통해 연임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그룹 내 금융혁신에서 더 큰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핀테크 혁신’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 금융사가 따로 또는 발맞춰 금융혁신 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그룹의 핀테크 판을 더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이 그룹의 금융혁신 기조에 새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7일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투자금액은 247억5000만원으로 전체 지분율은 9.9%다.

이날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한화투자증권을 영입하면서 신청 마감일에 극적으로 주주 구성을 일단락했다. 토스뱅크는 “한화투자증권의 합류로 더 안정적인 주주 구성이 됐고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핀테크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의 주도 아래 핀테크 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한화투자증권의 막판 컨소시엄 합류 역시 김동원 상무의 ‘핀테크 사랑’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화생명보험도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 초기 지분 9.4%를 투자했다. 이후 자본금 변화에 따라 현재 한화생명의 지분율은 5.96%다.

김 상무는 2014년 한화생명에 디지털팀장으로 합류해 핀테크사업에 대한 자문 업무 등을 맡아왔다.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드림플러스 핀테크센터’ 개설을 이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핀테크 최대 국제 행사에 참여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한화투자증권도 묵묵하게 관련 사업기반을 닦고 있는 중이다. 작년 7월에는 100억원을 출자해 금투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 전문회사인 ‘데이터애널리틱스랩’를 설립했다. 이후 간편결제 서비스업체 페이코, 디지털 개인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레이니스트와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경영목표 역시 ‘사업영역 확대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금융을 선도하는 성장기반 구축’으로 결정했다. 권 대표는 26일 주총을 통해 연임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그룹 내 금융혁신에서 더 큰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권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자산운용을 대상으로 한 제3자 유상증자를 추진해 사업경쟁력과 금융 계열사 간 혁신시너지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컨소시엄 참여에 대해서도 “혁신적 챌린저뱅크 설립에 나선 토스뱅크의 비전이 회사 방향성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이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5월 중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는 키움증권과 하나은행, SK텔레콤, 세븐일레븐, 롯데멤버스, 메가존클라우드 등이 주요주주로 참여했다. 주주사만 28개에 달하는 키움뱅크의 강점은 주주 자본력이다. 토스뱅크는 주주사가 8개에 그친다. 신한금융지주, 현대해상 등이 이탈해 좌초 위기에 몰렸지만 막판 한화투자증권을 영입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문제는 대주주인 토스의 자본조달력이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력에선 키움뱅크가, 금융혁신 측면에선 토스뱅크가 우위에 있다”며 “키움뱅크의 경우 다양한 주주 간 이해관계에 따라 향후 증자과정에서 지분율 변화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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