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낭비’ 이강인, 벤치도 아닌 관중석 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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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3일 22:44:57
    ‘재능 낭비’ 이강인, 벤치도 아닌 관중석 관전
    8일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당일 명단 제외
    현지 카메라도 관중석에 있는 이강인 클로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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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3-08 08:22
    스포츠 = 김태훈 기자
    ▲ 이강인 본인은 물론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벤치에서 재능을 낭비하는 것은 너무나 큰 손실이다. ⓒ 게티이미지

    ‘발렌시아의 보석’으로 불렸던 이강인(19)이 유로파리그 16강에서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8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호드리고 모레노 멀티골에 힘입어 크라스노다르(러시아)를 2-1로 눌렀다.

    이날 마르셀리노 감독은 빠듯한 일정을 감안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도 승리를 챙겼다.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린 모레노는 후반 17분 교체아웃됐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강인은 피치에 오르지 못했다. 전날 발표된 19인 소집 명단에 2경기 만에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은 이날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이강인은 교체 자원들과 함께 있는 벤치도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현지에서 발표하는 출전 예상 명단에서는 이름이 빠졌지만 실낱 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은 것은 유로파리그가 이강인이 1군 계약 이후 출전 기회를 얻은 유일한 경기(32강 2차전 셀틱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강인은 벤치에도 없었다.

    현지 중계진도 관중석에 있는 이강인을 몇 차례 잡았다. 이강인에 대한 관심과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따른 아쉬움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국 선수로는 역대 5번째(만 17세 327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다.

    이강인은 지난 1월 발렌시아와 정식 계약을 맺고 1군 스쿼드에 등록됐다. 발렌시아의 보석이라는 평가답게 바이아웃 금액도 8000만 유로(약 102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1군 계약 이후 맞이한 9경기에서 이강인은 1경기(14분) 출전에 그쳤다.

    ▲ 성적도 나쁘지 않은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은 빛을 보기 어려워 보인다. ⓒ 게티이미지

    1군 계약 전까지만 해도 이강인을 중용했던 마르셀리노 감독은 "부상자들이 돌아왔다. 이강인은 아직 어린 선수다. 발렌시아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것은 아직 어렵다"며 태도가 바뀌었다.

    성적도 나쁘지 않은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에서는 빛을 보기 어려워 보인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전력이 불안했던 발렌시아는 이날 경기 포함 최근 12경기 무패행진(7승5무) 중이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2승4무, 코파델레이(국왕컵)에서는 결승에 안착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강인이 올 여름 임대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스페인 현지언론들은 “재능 있는 미드필더 이강인이 마땅한 이유 없이 감독 계획에서 사라졌다. 6월쯤 임대를 통해 발렌시아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묵묵히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는 현실이다. 이강인 본인은 물론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벤치에서 재능을 낭비하는 것은 너무나 큰 손실이다. 지금은 더 많은 경기에 뛰며 경험을 쌓아야 할 때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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