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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봄 부동산 시장…수익형부동산도 역풍


입력 2019.03.07 06:00 수정 2019.03.06 17:14        원나래 기자

꼬마빌딩 열풍도 시들…거래총액 감소세

상가시장, 거래 감소·임대수익률 하락

꼬마빌딩 열풍도 시들…거래총액 감소세
상가시장, 거래 감소·임대수익률 하락


그동안 저금리로 인기가 높았던 오피스텔, 상가, 건물 등 수익형부동산도 거래가 감소하고 인기 역시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빌딩 전경.ⓒ연합뉴스 그동안 저금리로 인기가 높았던 오피스텔, 상가, 건물 등 수익형부동산도 거래가 감소하고 인기 역시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빌딩 전경.ⓒ연합뉴스

주택시장의 매매와 전세 모두 하향 안정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저금리로 인기가 높았던 오피스텔, 상가, 건물 등 수익형부동산도 거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금리 상승과 함께 정부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RTI(대출이자 대비 임대수입 비율)의 시행으로 대출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이 거래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꼬마빌딩(연면적 100㎡초과~1000㎡미만)의 거래총액은 지난 2012년 2조8000억원에서 2017년 9조20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22.5% 감소한 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꼬마빌딩의 열풍이 불었던 소규모 빌딩시장도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며 “다만 올해도 갈 곳 없는 부동 자금이 건물 시장을 기웃거리겠지만 지난해에 비해 투자목적의 거래보다는 사옥 용도의 건물 구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수석연구원도 “공정시장가액 배율도 매년 오르는데다 올해는 표준지 공시지가의 전격적인 상승 움직임과 함께 대출 심사마저 더욱 깐깐해지면서 빌딩 시장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다만 전반적인 가격 급락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 보다는 적어도 현 수준을 유지해 나가는 보합의 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가 시장도 예년과 같지 않다.

국토교통부의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건수 집계 결과, 지난해 12월 2만7822건이 거래되며 전월(2만9619건) 대비 ·6% 감소했고, 1년 전(3만7135건)와 비교하면 ·25% 줄었다. 올 1월 거래건수도 2만6580건으로 전월(2만7822건) 대비 -4.5% 감소했고, 지난해 1월(3만893건)에 비해서는 ·14% 줄어들었다.

거래건수 감소와 함께 임대수익률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중대형상가의 연수익률은 4.19%로 전년(4.35%)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고, 소규모 상가의 연수익률은 3.73%로 전년(3.91%) 대비 0.18%포인트 떨어졌다.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 침체, 대출금리 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폐업도 증가하고 있어 올해 역시 어려움이 예상되기는 마찬가지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매매가격 상승 및 자영업 경기 침체로 인한 임대료 하향조정 등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수익률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 시에는 자기자본금을 높이고 대출 규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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