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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아스날]펩 vs 에메리, 공통 키워드 ‘공격’


입력 2019.02.03 16:35 수정 2019.02.03 16:3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4일 오전 1시30분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격돌

맨시티 펩 감독-아스날 에메리 감독. ⓒ 게티이미지 맨시티 펩 감독-아스날 에메리 감독. ⓒ 게티이미지

‘EPL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4위권 진입을 노리는 아스날이 충돌한다. 펩 과르디올라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지략 대결에서 웃는 쪽은 누구일까.

맨시티와 아스날은 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24경기 치른 현재 맨시티는 18승2무4패(승점56)로 3위를, 아스날은 14승5무5패(승점47)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 결승골을 등에 업은 토트넘이 25라운드 뉴캐슬과의 홈 경기 승리에 힘입어 맨시티를 1점차로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로서는 매우 다급한 입장에 놓였다.

맨시티는 올 시즌 리버풀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1위 리버풀에 5점차 추격 중이다. 큰 격차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리버풀은 올 시즌 무적에 가까운 포스다. 웬만해선 승점을 잃지 않는다. 추격하는 맨시티 입장에서는 삐끗하면 벌어진 격차를 되돌리는 것이 쉽지 않다.

공격력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올 시즌 24경기 63골로 프리미어리그 20개팀 가운데 가장 높은 득점률을 자랑한다. 그러나 경기력의 기복이 매우 커졌다. 지난 시즌 단 2패만 당하고 승점 100 고지를 밟고 우승했지만, 올 시즌에만 무려 4차례 패배를 맛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높은 볼 점유율과 숏패스를 통해 최대한 상대에게 소유권을 내주지 않는 축구를 구사한다. 굉장히 디테일한 세부 전술과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성격으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제 아무리 명장 과르디올라라도 수비 전술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전술적인 무게중심이 수비보단 공격으로 크게 쏠려있다. 수비라인도 상향 조정된다.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격을 시도할 때 간격을 좁혀야 한다. 결국, 필연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이따금씩 독으로 작용한다. 상대팀들은 선 수비 후 역습을 통해 맨시티의 텅빈 수비 뒷공간을 먹잇감으로 삼는다.

최근 2개월 동안 크리스탈 팰리스(2-3패), 레스터 시티(1-2패), 뉴캐슬(1-2패)을 상대로 패한 경기는 모두 맨시티의 수비 불안에서 시작됐다.

아스날의 에메리 감독도 공격 지향적인 스타일을 추구한다. 좌우 풀백을 최대한 높은 지점으로 올리며 빠르고 간결하게 찬스를 창출한 뒤 득점을 엮어내는 방식이다.

최근 2개월 동안 크리스탈 팰리스(2-3패), 레스터 시티(1-2패), 뉴캐슬(1-2패)을 상대로 패한 경기는 모두 맨시티의 수비 불안에서 시작됐다. ⓒ 게티이미지 최근 2개월 동안 크리스탈 팰리스(2-3패), 레스터 시티(1-2패), 뉴캐슬(1-2패)을 상대로 패한 경기는 모두 맨시티의 수비 불안에서 시작됐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은 올 시즌 많이 넣고 많이 먹는 팀의 전형적인 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24경기에서 50득점 33실점이다. 올 시즌 클린시트가 4경기에 불과할 만큼 수비 불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롭 홀딩, 엑토르 베예린, 소크라티스 파파스타도풀로스, 로랑 코시엘니 등 수비수들이 대거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 뼈아프다. 4일 전 열린 24라운드 카디프 시티전에서는 시코드란 무스타피-나초 몬레알이 센터백으로 가동했지만 불안감을 노출했다.

가뜩이나 세르히오 아구에로, 르로이 사네, 라힘 스털링,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로 구성된 맨시티의 공격력은 공포에 가깝다.

어느 누구도 펩을 상대로 볼 점유율 우위를 가져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다수의 감독들이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바꿔 수비적인 전술 운용을 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에메리 감독이라면 다르다. 모든 팀을 상대로 맞불을 놓고, 공격 축구를 펼친다.

에메리는 펩과의 통산 전적에서 4무 7패로 크게 열세다.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올 시즌 전반기 맞대결에서는 펩이 웃었다. 하지만 에메리 감독의 아스날 데뷔전이자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었다.

에메리 감독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결과를 바꾸는데 능하다. 이번 맨시티전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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