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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3사, 지난해 4Q 적자에 성과급도 줄어


입력 2019.02.03 06:00 수정 2019.02.07 10:17        조재학 기자

4Q 동반적자…정유 3사 성과급 500~850% 지급

휘발유 정제마진 악화…올 1분기 실적 ‘빨간불’

4Q 동반적자…정유 3사 성과급 500~850% 지급
휘발유 정제마진 악화…올 1분기 실적 ‘빨간불’


정유 4사ⓒ데일리안 DB 정유 4사ⓒ데일리안 DB

지난해 4분기 정유 4사가 동반 영업적자를 내면서 연간 실적도 하향세로 돌아섬에 따라 국내 정유사의 성과급 수준이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3사는 기본급의 500~8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에쓰오일은 성과급 지급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내규에 따라 성과급(변동급)을 정하는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성과급 규모가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의 성과급 수준은 850%, GS칼텍스는 600%로, 2017년 호실적에 힘입어 각각 1000%, 950%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회사내규에 따라 영업이익과 성과급(변동급) 수준이 연동돼 지난해와 같은 500%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현대오일뱅크의 변동급 최고 수준은 500%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 규모 축소는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정유 4사는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1조1148억원(133.4%) 감소한 2789억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2670억원, 현대오일 뱅크는 175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에쓰오일의 영업손실은 2924억원이다. 정유 4사의 영업손실 규모를 모두 합치면 1조135억원에 이른다.

4분기 실적 악화는 연간 영업이익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수출 증대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년 대비 34.2% 줄은 2조1202억원, GS칼텍스는 38.34% 떨어진 1조2342억원, 현대오일뱅크는 41.9% 하락한 6610억원, 에쓰오일은 50.4% 감소한 6806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이 크게 떨어져 정유 4사의 실적이 동반 하락했다”며 “최근 휘발유 정제마진이 악화돼 올 1분기도 실적 개선이 어려워 보이지만, 2분기부터 미국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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