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윤세아 "빛승혜는 최애 캐릭터, 꿈꾸듯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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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14일 00:12:18
    [D-인터뷰] 윤세아 "빛승혜는 최애 캐릭터, 꿈꾸듯 행복"
    JTBC 'SKY 캐슬' 승혜 역
    "우아함 유지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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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2-03 10:14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배우 윤세아는 JTBC 'SKY 캐슬'에서 노승혜 역으로 인기를 끌었다.ⓒ스타캠프202

    JTBC 'SKY 캐슬' 승혜 역
    "우아함 유지하고 싶어요"


    "하루하루 행복해요."

    윤세아(41)의 두 볼이 발그레 물들었다. 밝은 기운이 넘쳐나는 그는 JTBC 'SKY 캐슬' 속 승혜와는 다른 듯, 닮아 있었다. "행복하다"는 그의 말에서 진심이 묻어났다. 드라마가 그만큼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가 주연한 'SKY 캐슬'은 18회에서 전국 22.316%(유료가구)로 역대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 드라마 사상 새 역사를 쓴 것이다.

    우아하면서 따뜻한 승혜는 삭막한 캐슬에서 한 줄기 따스한 빛이었다. 승혜는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업주부다. 자식들에게 강압적인 교육을 시키는 남편 차민혁(김병철)과는 다르게 자식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 자식들은 그런 승혜를 유난히 따른다.

    지난달 30일 서울 신사동에서 만난 윤세아는 "정말 뜨거운 사랑을 받아서 너무 행복하다"며 "어떤 말로 이 행복을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지금도 꿈꾸는 기분이고, 꿈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윤세아는 이어 "시청률이 낮았던 1회 때부터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모난 사람이 없어서 합이 좋았다. 제 능력보다 포장을 잘해준 작품이라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출연한 계기는 흥미로운 대본이다. 대본을 읽은 그는 염정아와 함께 밥을 먹으며 "시나리오가 정말 괜찮다"는 의견을 모았다.

    'SKY 캐슬'은 시청자의 반응이 뜨거웠던 작품이다. 여러 패러디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관련 영상을 접했다는 그는 "너무 웃겼다"며 깔깔 웃었다.

    인기 비결을 묻자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공감 포인트였다"며 "드라마 보면서 찔리지 않냐"고 취재진에게 물었다. 극 중 서진(염정아)이 수임(이태란)에게 한 '애도 안 낳아본 게 뭘 아냐'는 대사가 가슴을 찔렀단다.

    ▲ JTBC 'SKY 캐슬'을 마친 윤세아는 "큰 사랑을 받아 기쁘다"고 웃었다.ⓒ스타캠프202

    그가 맡은 승혜는 '별빛승혜, '빛승혜' 등 수식어를 얻었다. 수식어를 언급하자 그는 '빛승혜'다운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제가 이런 수식어를? 웬일이에요.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하하. 최애 캐릭터도 별빛승혜죠."

    노승혜의 속삭이는 말투에 대해선 "남편 기분을 상하지 않는 정도에서 모기 목소리로 냈다"며 "그 상황에서 노승혜가 되면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편 차민혁(김병철)과 호흡은 단연 화제였다. 그는 "김병철 선배는 실제로 온화하시다"며 "그런 별명(차파국)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승혜와 민혁이 왜 같이 살고 있을까도 얘기했어요. 가치관이 다른 부부인데 같이 사는 거 보면 정말 사랑하는 사이라고 해석했답니다. 김병철 선배의 연기가 너무 뛰어나서 제가 설득될 정도였죠. 하지만 노승혜는 설득당하면 안 되는 인물이니깐 버텼습니다. 연기를 지켜보는 게 즐거웠어요."

    윤세아는 노승혜에게서 실제 엄마를 봤다고 했다. 엄격한 아빠 밑에서 자란 탓에 엄마가 마음고생을 했단다.

    매 신의 마지막을 부들부들 떨며 찍었다는 그는 촬영하는 내내 가슴에 응어리가 있는 듯한 느낌으로 연기했다. 그러다 "내 딸 손대지마"라며 그동안 참아왔던 마음을 터뜨린다. 윤세아는 "'노승혜스러움'을 떨쳐 버리며 소리를 냈다"며 "상황에 빠져들게 할 만큼 주변에서 도와줬다"고 했다.

    혜나(김보라)의 죽음 후 캐슬 주민들이 싸움을 벌인 장면도 오랫동안 회자될 장면이다. "캐슬 주민들의 민낯이 보여준 장면이죠. 남편에게 알 수 없는 든든함을 느꼈어요. 그때 너무 멋있지 않았나요? 전 정아 언니한테 머리카락을 많이 잡혔죠. 호호."

    ▲ JTBC 'SKY 캐슬'을 마친 윤세아는 "뜨거운 사랑을 받아서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스타캠프202

    드라마엔 염정아, 김서형, 윤세아, 이태란, 오나라 등 여배우들이 소름 끼치는 명연기를 펼쳤다. 배우는 "서로 다독이며 따뜻한 현장에서 촬영했다"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우아한 노승혜 패션에 대해선 "몸매 관리도 하면서 옷 스타일에 신경 썼다"고 했다.

    하버드생이라고 속이며 미국에서 생활한 세리(박유나)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나왔다. 엄마 입장인 윤세아는 "부모 없이 미국에 간 아이"라며 "건강하게 산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부모로서는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세리의 입장을 대변했다.

    남편이 들여놓은 피라미드에 대해선 "너무 싫었고 냄새날 것 같았다"며 눈을 흘기며 얘기했다.

    차민혁과 이혼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정말 모르겠어요"라며 툴툴거렸다. "아이들도 있고, 정도 들었잖아요. 저 없이 살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고...모르겠어요. 정말."

    'SKY 캐슬'을 통해 엄마를 간접경험 한 그는 "'엄마가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는 말이 정답"이라며 "자식들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금 교육 현실을 보면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도 자기 인생이 없어요. 각자 삶이 있어야 독립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로에게 편안한 관계가 되는 게 중요하죠."

    차기작도 관심사다. 윤세아는 "지금처럼 차근차근 걸어가면 좋은 작품을 만날 것"이라며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 어떤 작품이 와도 두렵지 않다"고 빛승혜의 우아한 자신감을 내뿜었다.

    예능에 출연할 생각이 없냐고 묻자 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당분간은 안 할래요. 빛승혜의 우아함을 조금 더 간직하고 싶거든요. 호호."[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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