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잡음' 끊이지 않는 행사 참석한 文대통령


입력 2019.01.29 15:58 수정 2019.01.29 16:08        이충재 기자

'한국형 CES'에서 "국내서 다시 열어줘 감사하다"

'급조된 관치 행사' 우려…靑 '행사명칭' 바꾸기도

'한국형 CES'에서 "국내서 다시 열어줘 감사하다"
'급조된 관치 행사' 우려…靑 '행사명칭' 바꾸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에서 기업들의 혁신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에서 기업들의 혁신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 행사장을 찾아 "우리 국민들께서 라스베이거스까지 가지 않고도 그 혁신제품들을 볼 수 있도록 국내에서 다시 한 번 전시를 열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이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출품된 한국기업 제품을 다시 전시한 '한국판 CES'로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청와대와 기업의 '교감'을 통해 예정에 없던 행사를 급조하는 과정에서 관치 논란까지 불거졌다.

일부 기업에선 미국에서 CES를 마친 지 열흘만에 같은 행사를 열어야 하는 부담을 호소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기업에서 먼저 건의를 해왔다"고 해명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청와대 주관 행사'에 서둘러 준비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관치‧급조 논란' 속 행사명칭 바꿔…기업총수도 빠져

청와대는 이날 행사를 'ICT(정보통신기술) 혁신과 제조업의 미래'로 명명했다. 당초 청와대가 추진했던 행사 명칭인 'CES와 제조업의 미래'에서 'CES'가 빠졌다. "행사의 형식보다 내용에 집중해서 제목을 수정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행사 공식명칭은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랩스 등 대기업을 비롯해 CES에서 주목 받은 중견·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 등 총 40개사다.

이날 대기업 총수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행사 전부터 "또 다시 기업과 기업인들을 동원한다"는 우려가 컸다. 대신 이날 행사장에서 문 대통령 옆으로는 청년창업가, 대학생, 특성화고 학생, 파워블로거 등이 자리했다.

文 "우리의 혁신, 세계수준과 비교하는 기회로 삼길"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 단상에 올라 "오늘은 제가 준비한 메시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라 저도 직접 혁신을 보고 듣고 싶어서 이 자리에 왔다"며 "국민들도 직접 혁신 제품들을 보고, 우리의 혁신이 어디까지 와있나 세계 수준과 비교해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CES를 언급하며 "전 세계 165개국 4600여 기업이 출품한 전자·IT·가전 혁신제품 중 우리 제품들이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우리 ICT 사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익히 실력을 아는 대기업·중견기업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스타트업·대학에서 출품한 제품까지 혁신상을 받아 더욱 기쁘다"며 "특히 갓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의 6개 제품이 혁신상을 받아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