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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연내 상용화


입력 2019.01.21 06:00 수정 2019.01.21 06:02        이나영 기자

테스트 성공적 마무리, 디지털 경쟁력 확보 총력 모드

비대면 상품 점진적 축소…주력 상품 위주로 정비 예정

테스트 성공적 마무리, 디지털 경쟁력 확보 총력 모드
비대면 상품 점진적 축소…주력 상품 위주로 정비 예정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디지털금융’을 승부수로 띄웠다.ⓒ우리은행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디지털금융’을 승부수로 띄웠다.ⓒ우리은행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디지털금융’을 승부수로 띄웠다. 연내 해외송금을 상용화하는 등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신사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디지털금융그룹을 본점 밖에 두고 그룹장에게 그룹 내 인사권을 위임하며 디지털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지주사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디지털, 자산관리, 기업투자금융(CIB)을 4대 성장동력으로 강화하겠다”며 “특히 디지털혁신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변혁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35명의 직원이 배치된 디지털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본점 맞은편에 있는 남산센트럴타워 빌딩으로 사무 공간을 옮겼다. 우리은행 본점 조직 중 별도 건물을 쓰는 곳은 상암동업무집중센터 외에는 디지털금융그룹이 유일하다.

혁신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업무 개발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T)회사처럼 업무 공간을 구성한 것이다. 칸막이 제거, 스탠딩 회의실 등 회의 공간을 많이 만들어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고 근무 복장도 완전 자율화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안에 가상화폐 ‘리플’ 솔루션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블록체인 기술 구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근 우리은행은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해외송금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리플 솔루션을 활용한 해외송금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지급결제, 전자화폐, 인증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빅데이터를 통해 주요 데이터를 축적 및 분석해 고객별 개인화 서비스 제공을 심화하고 향후에는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AI)기술을 반영한 예측분석 제공을 목표로 데이터 분석역량을 최적화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인터넷·스마트뱅킹 재구축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을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고 현재 판매중인 비대면 상품을 점진적 축소를 통해 주력 상품 위주로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업점 디지털화(Branch Digitalization) 등 고객 접점에서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고객의 편리성과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업점 디지털 서식 및 전자서명 등의 기수 도입을 통해 고객 편의를 증대시키고 은행 내부적으로는 후선업무를 축소시키는 동시에 전행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확산해 비용을 감축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은 무엇보다도 디지털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은행의 미래 성장동력과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고객 경험 및 실질적 고객 편의 도모,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통한 타업종과의 제휴 확대,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 및 확산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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