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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폭행 조재범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다”


입력 2018.12.18 07:32 수정 2018.12.18 07: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심석희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조재범 전 코치. ⓒ 연합뉴스 심석희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조재범 전 코치. ⓒ 연합뉴스

심석희를 폭행해 파문을 일으킨 조재범 전 빙상국가대표 코치가 사죄했다.

심석희는 17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심석희는 조 전 코치의 지도를 받았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중학생이 된 이후 강도가 심해졌다고 폭로했다.

이어 “평창 올림픽을 20일 남겨둔 시점에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신체의 여러 부위, 특히 머리를 집중 폭행당해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고 했다.

후유증은 상당했다. 심석희는 “내성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공포성 불안 장애, 수면 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내 아버지도 받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강력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결국 조재범 전 코치는 최후 변론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자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폭력을 쓴 적은 있지만 나쁜 결과를 위해 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구치소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내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고 후회가 된다. 심석희가 날 원망하고 미워하는 심정을 이해한다. 심석희 눈 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반성하고 살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 9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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