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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IPO시장 '대어급 풍년'…공모금액 최소 세 배 육박


입력 2018.12.17 06:00 수정 2018.12.17 06:05        이미경 기자

상장철회나 상장미룬 기업들, 내년 상장 러시

조단위 대어급 공모주 속출, 증시개선이 관건

상장철회나 상장미룬 기업들, 내년 상장 러시
조단위 대어급 공모주 속출, 증시개선이 관건


내년에는 대어급 기업들의 증시 입성으로 공모 금액이 7~8조원으로 올해보다 약 세 배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내년에는 대어급 기업들의 증시 입성으로 공모 금액이 7~8조원으로 올해보다 약 세 배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하반기에 불어닥친 증시 한파로 쪼그라든 기업공개(IPO) 시장이 내년에 대어급 기업들을 발판삼아 회복기로 들어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체(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누적 IPO 공모금액은 총 2조4000억원 규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장한 기업수도 유가와 코스닥 각각 5곳, 44곳에 머물렀다. 올해 누적 공모금액은 지난해 7조9800억원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올해 미중 무역 갈등을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올 하반기 들어서 증시부진이 지속되면서 증시 입성 티켓을 내년으로 미룬 기업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대어급 기업들의 증시 입성으로 공모 금액이 7~8조원으로 올해보다 약 세 배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가로 상장 의지를 밝힌 교보생명과 상장 일정이 늦춰진 카카오게임즈까지 포함하면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우선 내년 초 상장 예정인 현대오일뱅크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회계 감리 지연 이슈로 상장이 늦춰졌다. 올 하반기에도 증시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연내 상장이 불발됐다.

현재는 거래소의 심사승인이 완료된 상태로 내년 초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금액은 약 2조원 규모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내년 2월 중순께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음으로 지난 10월말 예비상장심사를 신청한 홈플러스리츠의 경우 전체 상장규모 2조4677억원 가운데 1조7274억원을 공모한다.

안마의자 업체인 바디프랜드도 내년 증시 입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바디프랜드의 공모규모를 400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이외에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오토에버, 엘앤피코스메틱, 지피클럽, 호반건설 등까지 공모금액을 합치면 7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올해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로 일정이 늦어진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최대 시총 2조원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상장 의지를 드러낸 교보생명의 경우 공모 규모가 1~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내년 상반기 증시 환경이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경우 조단위 공모주들의 경쟁이 과열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악화된 증시환경에서 IPO 시장에서 얻는 수익이 극히 미미해 어려움을 겪는 운용사들이 속출했다"며 "내년에 조단위 공모주들이 나타난다고 해도 시장이 좋아지지 않으면 오히려 공모시장이 지금보다 위축될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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