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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가는길 담담히 지켜본 시민들…식장 나서자 '분통'


입력 2018.12.11 09:47 수정 2018.12.11 10:11        이배운 기자

발인식 차분한 분위기에 엄수…시민들 운구 행렬

“문 대통령의 ‘정의’ 어디갔나…위선과 독주 드러난 비극”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발인식 차분한 분위기에 엄수…시민들 운구 행렬
“문 대통령의 ‘정의’ 어디갔나…위선과 독주 드러난 비극”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발인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엄수됐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 군 관계자들, 시민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등 국회 인사들이 발인식에 참석했고, 시신은 운구차에 실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했다.

유가족과 관계자들은 장지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한 한편, 일부 시민들은 장례식장을 빠져나오면서 문재인 정부의 잔인한 처사로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60대 여성은 “겉으로만 그럴듯한 적폐청산이라는 보복행위에 아까운 인물이 돌아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정의’가 도대체 어디있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죄인으로 낙인을 찍고 수사를 하는 것이 상식적인 것이냐”며 “단지 전 정권 당시 그 지위에 있었다고 모든 죄를 뒤집어 씌었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데일리안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데일리안

자신을 전직 군 관계자라고 소개한 남성은 “이런 분위기에서 어떤 장군과 군인이 나라를 위해 책임을 지고 희생하려고 하겠냐”며 “이 와중에 문 정부는 김정은이 서울에 오기만을 기다리니 안보의식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또다른 60대 여성은 “이번 비극은 문재인 정부의 위선과 독주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 것”이라며 “문 정부의 지지층이었던 젊은이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도 결국 이유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서도 이 전 사령관이 본연의 임무를 수행했을 뿐인데도 '적폐청산'의 표적으로 몰려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9일 빈소를 찾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사람만 잡는 새로운 적폐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적폐를 잡으려다가 현 정부가 적폐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유가족을 만나 "아버지가 군인으로서 바른 삶을 살아왔다"고 위로한 뒤 "표적수사, 과잉수사, 경우에 따라서는 별건수사라고 하는 이런 수사 행태는 잘못된 것이라고 다들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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