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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팰리세이드 등장에 긴장하는 쌍용차 G4


입력 2018.11.30 12:02 수정 2018.11.30 12:02        조인영 기자

신개념 SUV 출격…수입차 익스플로러·파일럿과도 경쟁 예고

팰리세이드ⓒ현대차 팰리세이드ⓒ현대차

신개념 SUV 출격…G4·모하비 뿐 아니라 익스플로러·파일럿과도 경쟁 예고

현대자동차의 8인승 SUV 차량인 팰리세이드 출격에 쌍용차 G4 렉스턴이 긴장하고 있다.

30일 현대차는 미국 '2018 LA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국내엔 내달 11일 출시 예정으로, 지난 29일 사전계약 첫날에만 3468대가 계약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싼타페 윗급으로 운전석부터 3열 승객석까지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7~8인승 SUV 중 최대급 사이즈를 자랑한다.

실제 팰리세이드 제원은 전장과 전폭, 축거는 4980mm, 1975mm, 2900mm로 경쟁자인 G4 렉스턴의 4850mm, 1960mm, 2865mm를 압도한다. 기아차 모하비(4930mm, 1915mm, 2895mm)와 비교하더라도 우위에 있다.

우람한 체급에 '착한 가격'을 갖추면서 기존 SUV들을 위협하고 있다. 디젤 기준 팰리세이드 가격은 3622만원으로 G4 렉스턴 3448만원, 모하비 4138만원와 비교할 때 승산은 충분하다.

가장 비슷한 체급인 G4 렉스턴으로선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올해 10월까지 판매량은 1만3988대로 지난해 보다 12.7% 늘었다. 지난 8월엔 편의사항을 더한 2019년형 출시로 20~30대 젊은 고객층 잡기에 나섰으나 가격차가 2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팰리세이드 등장에 고민이 깊어졌다.

기아차 SUV 모델인 모하비의 타격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은 1267대이나 올해엔 반토막인 650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모하비는 2008년 출시 이후 2016년 부분변경이 전부로, 디자인적 식상함이 핸디캡이다.

팰리세이드는 국내 뿐 아니라 수입차 고객군도 겨냥하고 있다. 경쟁자로는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등이 거론된다. 익스플로러는 전장 5040mm, 전폭 1995mm, 축거 2860mm라는 덩치에 월평균 500대 가량 팔리는 베스트셀링카로 가격은 5460만원이다. 혼다 파일럿은 올해 10월까지 1000여대 팔린 모델이나 넉넉한 실내공간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자랑한다.

팰리세이드는 가장 높은 트림의 가격(디젤 프레스티지 4177만원~4227만원)에 선택 가능한 옵션을 다 더하면(727만원) 5000만원이 넘지 않는다. 익스플로러, 파일럿과 비교할 때 500~600만원 가량 가격 경쟁력이 있어 수입차 프리미엄 보다 실용성·합리적인 가격을 찾는 고객이라면 팰리세이드가 더 매력적인 선택일 수 있다.

현대차가 팰리세이드 개소세 할인혜택으로 연말 수요층 잡기에 나서면서 경쟁사들이 추가 할인 대책을 내놓을 지도 관심 대목이다.

더욱이 내년 상반기 해외 판매를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 다만 경쟁사들의 방어도 만만치 않다. 내년 상반기엔 익스플로러가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며 한국GM은 '트래버스'를 들여올 예정으로 대형 SUV 시장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팰리세이드, G4, 모하비, 익스플로러 모델비교ⓒ각 사 팰리세이드, G4, 모하비, 익스플로러 모델비교ⓒ각 사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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