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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무선 수익 ‘악화’...‘돌파구’는 5G · 비통신(종합)


입력 2018.11.02 18:31 수정 2018.11.02 23:34        이호연 기자

25%선택약정할인, 취약계층 감면으로 3사 무선 매출 하락

IPTV, 콘텐츠 등 비통신 사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

내년 5G 투자도... ARPU 상승 기대

이통3사 로고가 한데 보이는 판매점. ⓒ 연합뉴스 이통3사 로고가 한데 보이는 판매점. ⓒ 연합뉴스

25%선택약정할인, 취약계층 감면으로 3사 무선 매출 하락
IPTV, 콘텐츠 등 비통신 사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
내년 5G 투자도... ARPU 상승 기대


이동통신3사가 3분기 무선사업 수익이 악화되며 실적 타격을 받았다. 25% 선택약정할인과 취약계층 감면으로 직격탄을 받은 것이다. 4분기도 무선 사업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 사는 IPTV 등 비통신 사업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나선다. 또 5세대(5G) 상용화를 통해 무선 가입자당 월평균매출액(ARPU)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3사 무선 매출 및 ARPU 일제히 ‘하락’
2일을 KT를 마지막으로 이통3사 실적이 마무리됐다. 이번 3분기 실적에서는 3사 모두 무선 사업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타격이 가장 큰 곳은 무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매출은 4조1864억원, 영업이익 30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22.5% 감소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무선 매출은 2조4850억원으로 같은 기간 8.5% 줄었다. 무선 ARPU는 3만2075원으로 역시 같은 기간 8.8% 감소했다.

KT는 매출 5조9485억원, 영업이익 369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1% 늘었지만 영업익은 2.1% 낮아졌다. KT도 무선 매출은 지난해보다 2.1% 감소하고, 무선 ARPU역시 6.5% 낮아졌다.

LG유플러스는 매출 2조9919억원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81억원으로 같은 기간 6.5% 상승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3위 업체이다보니 25% 선택약정할인 등 통신비 인하 압박이 상대적으로 적게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익이 나홀로 상승했다.

그러나 회사 역시 무선 매출이 전년대비 5.3% 감소한 1조3325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ARPU는 같은 기간 9.5% 줄었다.

◆ IPTV 효자 사업 굳건...5G 재도약 기회
이통3사는 무선 수익의 하락세에도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는 활짝 웃었다. 미디어 사업은 핵심 사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SK테렐콤은 IPTV 사업에서 전년동기보다 26.3% 증가한 32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TV ‘옥수수’ 가입자도 946만명까지 증가했다.

회사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디어 사업 부문 성장을 위해 펀딩 등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옥수수는 최소한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 있으며 동남아 파트너와 논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KT도 IPTV 등을 포함한 미디어 콘텐츠 사업이 같은 기간 9.2% 증가한 6253억원을 벌어들였다. 유아 전용 교육 콘텐츠도 호응을 얻으며 출시 5개월만에 누적 이용자수 360만명을 기록했다. 더불어 KT는 초고속 인터넷 부문 10기가 인터넷을 통해 “2배 이상 높은 요금으로 ARPU를 지속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도 홈 미디어 매출에서 15% 상승한 517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는 역대 최고 분기 매출 2530억을 기록, 이는 전년동기대비 31.5%나 증가했다.

이통3사는 다가오는 5G 상용화를 통해서도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5G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숙제이다. KT는 “평창올림픽서 상용화 수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은 5G 도입시 경쟁사와 차별화 된 강점이 될 것”이라며 “5G 서비스는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에 기반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무선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는 내년 상반기 ARPU 하락세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G 상용화로 내년 하반기 무선 매출이 턴어라운드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에는 데이터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5G는 기술 특성상 이동통신 분 아니라 유선통신까지 대체할 것으로, 5G 네트워크 가치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케이블TV 인수설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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