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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집중력’ 한화, 현실로 다가온 광탈 위기


입력 2018.10.20 19:24 수정 2018.10.22 08: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넥센과의 준PO서 2연패로 탈락 눈앞

큰 경기 중압감에 조기 탈락 수순

한화 호잉이 유격수 플라이아웃으로 추격 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화 호잉이 유격수 플라이아웃으로 추격 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에이스의 연속 타자 탈삼진 타이기록도 팀의 연패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넥센에 5-7로 역전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홈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한 한화는 고척 원정 2연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된 한화는 공수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가을 야구 경험 부족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

전날 1차전에서 결정적인 주루 미스로 기회를 날린 한화는 이날은 뼈아픈 실책으로 넥센에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출발은 좋았다.

선발 샘슨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그 사이 타선은 2회말 공격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용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4회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며 흐름을 넥센에 넘겨줬다.

호투를 펼치던 샘슨이 4회 선두 타자 박병호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정은원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공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샘슨은 김하성에 2루타를 허용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임병욱과의 7구 승부 끝에 스리런 홈런을 내주며 흐름을 내줬다.

1차전에서 결정적인 주루 미스로 기회를 날린 한화. ⓒ 연합뉴스 1차전에서 결정적인 주루 미스로 기회를 날린 한화. ⓒ 연합뉴스

특히 스리런 홈런의 빌미를 제공한 정은원은 앞서 2회에도 송구 실책을 범하며 이날만 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2000년생인 정은원은 큰 무대에서 잇따른 실책으로 끝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2경기 연속 무기력하게 물러난 한화는 예상됐던 우려대로 큰 경기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KBO 역사에서 장기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의 대부분이 조기 탈락 수순을 밟았다.

대표적인 팀이 바로 롯데다.

롯데는 2008년 8년 만에 정규시즌 3위로 가을 야구를 경험했지만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탈락했고, 지난 시즌에는 3위로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준플레이오프서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2013년 한화와 마찬가지로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LG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서 곧바로 패하며 조기에 탈락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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