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앞둔 가운데, 북한 대외 선전매체가 자신들의 비핵화 선제 조치에 대해 미국이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공식매체 아닌 외곽매체 비난…북미 협상 정국서 불만 '톤' 조절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앞둔 가운데, 북한 대외 선전매체가 자신들의 비핵화 선제 조치에 대해 미국이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의 상응한 조치가 따라서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많은 나라와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미국의 구체적인 행동이 없다, 시효가 지난 대조선 제재를 철회하고 조선이 취한 선제적인 조치들에 상응한 미국의 조치가 따라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말하는 '선제적인 조치'는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와 서해 미사일 기지 해체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신뢰에 기초한 실천적 행동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조미관계 개선의 새 역사를 써나가려는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논평에서는 5.24 조치 해제 문제와 관련 "미국 대통령이 '우리의 승인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며 남조선 당국을 노골적으로 압박해 나섰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이 공식매체가 아닌 '외곽 매체'를 통해 대미 비난에 나선 것은 북미 간 협상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불만의 '톤'을 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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