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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 vs 무리뉴, 사령탑 전술 싸움 예고

  • [데일리안] 입력 2018.10.20 19:00
  • 수정 2018.10.20 19:13
  • 박시인 객원기자

‘사리볼’과 ‘실리축구’의 대결로 눈길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과 조세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과 조세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사리볼’과 ‘실리축구’의 대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마우리시오 사리 첼시 감독과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을 집약적으로 상징하는 단어다.

두 명장 모두 확연히 다른 축구철학을 갖고 있다. 사리 감독은 높은 볼 점유율과 양질의 패스를 통해 상대 진영으로의 세밀한 전진을 강조한다면, 무리뉴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빠른 카운터 어택으로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능하다.

사리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첼시의 사리볼은 비교적 빠르게 뿌리내린 모습이다. 첼시는 8라운드 현재 6승 2무(승점 20)으로 2위에 올라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이 같을 만큼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공수의 연결 고리를 도맡고, 빌드업의 시발점이 되는 조르지뉴는 사리볼의 핵심이다.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통틀어 볼 터치 1위(931회), 패스 성공수 1위(776개)를 기록할 만큼 조르지뉴가 첼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좌우 풀백 마르코스 알론소,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예리한 공격 가담을 비롯해 많은 활동량으로 특유의 전진성을 선보이는 마테오 코바치치, 공수를 모두 겸비한 은골로 캉테의 컨디션 역시 절정이다.

여기에 에당 아자르는 EPL 모든 수비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그의 뛰어난 개인기와 일대일 돌파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무엇보다 올 시즌에는 득점에 눈을 떴다. 현재 7골로 득점 선두다. 첼시에서 그가 7년 동안 몸담은 이후 리그 커리어 하이는 2016-17시즌 16골이었다. 올 시즌 페이스라면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 득점을 충분히 넘어설 기세다.

이에 반해 맨유는 올 시즌 예상 밖으로 주춤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또 다시 3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중이다. 무리뉴 특유의 실리 축구마저 통용되지 않고 있다. 굳건했던 수비력이 무너진 것이 가장 큰 부진의 원인이다. 뒷문이 불안해지자 이기는 법을 잊었다.

그렇다고 특유의 역습이 위력을 떨치는 것도 아니다. 로멜루 루카쿠만 고군분투하고 있을 뿐 마커스 래시포드, 앙토니 마시알, 알렉시스 산체스의 부진으로 인해 맨유의 공격진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울버햄턴, 더비 카운티, 웨스트햄, 발렌시아와의 4연전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하자 무리뉴 경질설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도배됐다.

하지만 맨유는 지난 7일 뉴캐슬과의 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서 기적의 역전승을 일궈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무리뉴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경기였다. 전반 초반 부진한 센터백 에릭 바이를 일찌감치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후안 마타를 투입하며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진 것이 적중했다. 여기에 결승골을 기록한 산체스의 조커 기용 등도 보기 좋게 맞아 떨어졌다.

물론 뉴캐슬전 승리가 맨유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뉴캐슬은 올 시즌 리그에서 한 차례도 승리가 없는 하위권 팀이다. 한 경기 승리하는 게 무척 쉽고 간단했던 맨유의 과거를 떠올린다면 뉴캐슬전 승리로 크게 도취될 필요는 없다.

여전히 갈 길이 먼 맨유다. 8라운드까지 4승 1무 3패(승점 13)으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친정팀 첼시의 홈구장 스템포드 브릿지로 향하는 무리뉴 감독의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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