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고 있지만 은행, 증권 업무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복합점포는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11일 천안WM센터에서 배용덕 기업은행 부행장(왼쪽 다섯 번째)과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오른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개점식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IBK기업은행
은행권이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고 있지만 은행, 증권 업무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복합점포는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경쟁력 있는 다양한 상품을 통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15일 KB국민은행 산본역지점이 입점한 사옥에 KB증권 산본지점 이전을 통해 은행·증권 자산관리(WM)복합점포를 신규 오픈했다.
이로써 KB금융은 은행·증권 원스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WM복합점포를 총 60개로 확대했다. 은행 기업금융과 증권 투자은행(IB) 기능을 혼합한 기업투자금융(CIB)복합점포 9곳을 포함하면 총 69개에 달한다.
KB금융은 WM복합점포를 통해 고객의 자산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고객의 투자성향과 니즈에 맞는 최적의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은행·증권의 우수 프라이빗뱅커(PB)가 하나의 팀(One-Team)이 돼 다양한 은행·증권의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부동산투자자문, 세무컨설팅, 해외주식세미나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자문컨설팅도 제공한다.
앞서 IBK기업은행도 지난 11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충청지역 첫 번째 복합점포인 ‘천안WM센터’를 개점했다.
이는 기업은행의 열일곱번째 복합점포로, 은행과 증권사의 영업점을 결합해 두 곳의 다양한 투자상품과 증여, 상속, 세무, 부동산 등의 종합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천안WM센터는 개점을 맞아 기업은행 무거래 고객 중 5000만원 이상 중금채 가입 고객에게 자체 한도 소진시까지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1년 만기 중금채의 경우 최고 연 2.3%가 적용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복합점포를 확대해 은행권 증권이 쌓은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은행PB와 증권이 결합된 PWM센터와 은행 리테일과 증권이 합쳐진 PWM라운지, 은행 기업무문과 증권 IB과 더해진 창조금융플라자 등을 포함해 총 67개의 복합점포를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 역시 각각 23개, 13개의 복합점포를 운영 중에 있으며, 우리은행의 경우 7개의 복합점포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복합점포가 늘고 있는 것은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금융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은행과 증권 등을 결합한 형태의 점포가 늘고 있다”며 “은행들이 전국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복합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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