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과 반전의 연속…모두 ‘죽음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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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변과 반전의 연속…모두 ‘죽음의 조’
    [2007 아시안컵] 한국 호주 천신만고 8강행
    아시아 축구 상향 평준화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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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07-07-19 10:46
    이준목 객원기자
    그야말로 마지막 순간까지 드라마틱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공동 개최되고 있는 ‘2007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지난 18일 경기를 끝으로 모두 막을 내렸다. A조의 이라크와 호주, B조의 일본과 베트남, C조의 이란과 우즈벡, D조의 사우디와 한국이 혈전 끝에 8강에 합류했다.

    올해 조별리그는 모든 조가 ‘죽음의 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조에서 8강행 티켓의 주인이 모두 조별리그 최종전에서야 가려졌고, 어느 팀도 절대강자를 자부하지 못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예측불허의 반전을 거듭하며 ‘아시아 축구의 상향평준화‘를 입증했다.

    대회 초반은 이변으로 시작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던 호주-일본-한국 등이 모두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했고, 반면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의외의 선전을 거듭하며 조별리그 판도를 안개 속으로 몰아넣는 듯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후반부로 갈수록 ‘전통의 강호’들이 역시 진가를 발휘했다. 일본은 B조 첫 경기에서 카타르에 아쉽게 1-1 무승부에 그쳤지만, 이후 경기에서 UAE와 베트남을 연파하고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지었다.

    ‘중동의 양강’으로 불리는 이란과 사우디는 각각 최대고비였던 두 번째 경기 중국(2-2)과 인도네시아전(2-1)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결국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전쟁 후유증으로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이라크는 A조 예선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3-1로 완파하는 깜짝쇼를 선보이며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이어 ‘도깨비팀’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호주와 한국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올해부터 아시안컵에 첫 선을 보였던 호주는 A조 첫 경기에서 오만에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이어 이라크전 완패 등으로 탈락 위기에 봉착했지만, 최종전에서 홈팀 태국을 4-0으로 완파하며 간신히 조 2위에 올라 일본과 8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한국 역시 사우디전 무승부(1-1)에 이어 바레인(1-2)전에서도 초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며 벼랑 끝까지 몰렸다. 최종전에서 홈팀 인도네시아에 졸전 끝에 그나마 1-0으로 신승, 사우디가 바레인을 4-0으로 잡아준 덕에 간신히 8강에 올랐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3골(3실점)은 이번 대회 8강 진출국 가운데 가장 저조한 득점력이다.

    당초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거론됐던 동남아 국가들은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선전했지만, 역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B조의 베트남만이 1승1무 1패로 조 2위에 올라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3패)를 제외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모두 이번 대회 본선에서 1승 이상을 수확, 동남아 축구의 성장세를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 최대 희생양은 역시 중국이다. 중국은 C조 개막전에서 약체 말레이시아를 5-1로 대파하며 가장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두 번째 이란전에서 초반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최종전에서 우즈벡과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8강행에 오를 수 있었던 중국은 큰 대회에서 거듭되는 ‘새가슴’ 징크스를 다시 노출했다. 전반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던 중국은 후반 들어 잇달아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속수무책으로 붕괴됐다. 반면 우즈벡은 첫 경기 이란전 패배를 딛고 말레이시아와 중국을 연파하며 극적으로 8강에 올라, 이번 조별리그 최대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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