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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의 복귀’ 한화…25% 바늘구멍 뚫을까


입력 2018.10.19 00:10 수정 2018.10.18 21: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2007년 끝으로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가을 탈락

오랜 기간 하위권팀들 대부분 첫 판에 탈락

11년 만에 가을 야구를 맞이하는 한화 이글스. ⓒ 연합뉴스 11년 만에 가을 야구를 맞이하는 한화 이글스.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그토록 기다리던 가을 야구에 복귀한다. 무려 11년 만이다.

정규시즌 3위 한화는 19일 대전 구장에서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홈 1차전에 돌입한다.

한화는 2007년을 끝으로 가을 야구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기나긴 암흑기를 보냈다. 최하위만 무려 5차례 기록했고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승률 5할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용덕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우리는 시즌 초반에 시작할 때 144경기 도전이란 단어를 갖고 시작했다. 도전을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포스트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멋진 경기 보이도록 열심히 잘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못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도 한 번 해보자는 마음들이 다 모였다"며 "한화 팬들께서 오래도록 가을야구 냄새를 맡을 수 있게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감독의 우려대로 한화의 최대 걱정거리는 역시나 가을야구 DNA다. 정우람, 정근우 등 타 팀서 이적한 일부 베테랑들을 제외하면 한화에 오랫동안 몸담거나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사실상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KBO 역사에서도 장기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의 대부분이 조기 탈락 수순을 밟았다.

지금까지 5년 이상 하위권에 머물다 가을 야구에 진출한 팀들은 모두 12팀. 이중 무려 9개팀이 상위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첫 판에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가을 야구 경험 여부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

5년 이상 가을야구를 쉬었던 팀들의 포스트시즌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5년 이상 가을야구를 쉬었던 팀들의 포스트시즌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예외인 세 팀은 1990년 LG와 1994년 태평양, 2003년 SK다. LG는 팀명을 MBC 청룡에서 바꾼 직후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고, 7년 만에 가을 야구에 참가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내달렸다.

1994년 태평양 역시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서 플레이오프 승리를 따냈고, 한국시리즈서 아쉽게 패퇴했다. 쌍방울 선수단을 고스란히 인수한 SK는 2003년 창단 처음이자 6년 만에 가을 야구에 도전장을 던져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서 승승장구했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지만 우승 목전서 물러난 사례다.

이들 외에 1991년 롯데, 1993년 OB, 1996년 쌍방울, 2002년 KIA, 2008년 롯데, 2013년 LG와 넥센(현대 기간 포함), 2016년 KIA, 그리고 2017년 롯데는 오랜만의 가을 야구서 큰 경기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과연 한화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될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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