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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북제재 완화' 우회 요청…콘테 총리 '원론적' 답변만


입력 2018.10.18 01:05 수정 2018.10.18 06:03        로마 =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서 "비핵화 프로세스 지지해달라"

콘테 총리 "한국 정부 입장 지지한다"…"역사의 한 장"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서 "비핵화 프로세스 지지해달라"
콘테 총리 "한국 정부 입장 지지한다"…"역사의 한 장"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제재완화'를 설득했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제재완화'를 설득했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제재완화'를 설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로마 총리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계속하도록 국제사회의 격려 및 유인조치가 필요하며 이탈리아와 EU가 이를 적극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직접적으로 '대북제재 완화'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격려 및 유인조치'가 같은 뜻으로 해석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의 실천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이어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및 발사대 폐기를 약속했고, 미국의 상응조치 시 국제적 감시 속에 대표적 핵 생산시설 폐기를 공언했다"며 "그것이 폐기될 경우 비핵화는 상당부분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콘테 총리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콘테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진행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매우 중요하며 역사의 한 장을 쓰고 있다"며 "이탈리아 정부는 지속적으로 완전하게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16개 항목으로 구성된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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