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혹사지만 비상' 손흥민, 험난해진 주전 경쟁


입력 2018.09.22 10:03 수정 2018.09.22 10:0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혹사 논란 속에도 휴식 취하기 어려운 상황

AG 참가로 자리 비운 사이 경쟁자 급부상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 ⓒ 게티이미지

혹사에도 주전 경쟁, 팀 성적까지 신경 써야 할 손흥민(27)의 어깨가 무겁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오는 23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영국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온과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최악의 위기에 빠져있다. 시즌 초반 3연승을 내달렸지만 왓포드, 리버풀, 인터밀란전에서 내리 패하며 3연패로 돌아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이후 3연패를 당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세 번의 패배로 인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비상이 걸렸다.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의 선두그룹권과 격차가 벌어졌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사실상 2위 다툼을 벌일 인터 밀란에게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약체 브라이턴전에서 어떻게든 터닝 포인트를 마련해야한다.

토트넘 못지 않게 손흥민도 비상이 걸렸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참가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루카스 모우라가 시즌 초반 맹위를 떨치며 ‘토트넘 8월의 선수’에 올랐다. 모우라는 투톱 전술에서 최전방에 포진할 수 있으며, 4-2-3-1 역시 2선의 모든 위치를 소화한다. 이는 손흥민과도 밀접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최근 손흥민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마치고 짧은 휴식 끝에 토트넘 프리시즌에 합류했다. 심지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 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살인 일정을 소화했고, 9월 A매치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복귀하자마자 리버풀전에 후반 교체 투입됐고,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선발 출전하는 등 혹사 논란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포체티노 감독 ⓒ 게티이미지 포체티노 감독 ⓒ 게티이미지

한편으로는 포체티노 감독의 무한 신뢰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인터 밀란전에서는 모우라가 아닌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를 선발 출전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영향력에서는 모우라가 손흥민을 능가했다. 화려한 개인기와 찬스메이킹으로 토트넘 공격을 주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여전히 라멜라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다. 토트넘의 핵심 중 한 명인 델리 알리가 부상에서 회복하며 목요일 훈련에 합류했다. 이제 토트넘의 2선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그동안 보여줄 만큼 보여줬지만 올 시즌 한정으로 붙박이 주전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컨디션이 좋고, 꾸준한 임팩트를 보여줘야만 포체티노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토트넘과 상대할 브라이턴은 올 시즌 1승2무2패(승점5)로 14위에 머물러있다. 맨유를 3-2로 격파하는 등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지만 5경기에서 9실점에 그칠 만큼 수비는 강하지 않다. 손흥민이 시즌 1호골을 터뜨릴 제물로 삼기에는 충분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시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