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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기업 실적 알고 싶다면…금감원 "재무제표 속 주석도 잘 살펴야"


입력 2018.09.11 12:00 수정 2018.09.11 10:07        배근미 기자

금감원, 재무제표 확인 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체크포인트 10가지 선정

재무제표 ⓒ금융감독원 재무제표 ⓒ금융감독원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 실적 확인 시 기업 자산이나 매출이 담긴 재무상태표 뿐만 아니라 포괄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주석 등 여러 재무제표를 함께 참고하면 보다 정확한 분석이 이뤄질 수 있다. 또 내부거래 효과를 제거한 회사의 실질 경영성과가 궁금하다면 연결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된다.

11일 금융감독원은 금융꿀팁의 일환으로 회계정보이용자가 복잡한 재무제표 분석 시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는 주요 체크포인트 10가지를 선정해 안내에 나섰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재무제표를 볼 때 다른 재무제표도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재무제표에는 양적정보를 제공하는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와 이와 관련된 보충정보를 제공하는 '주석'으로 구성돼 있고, 각 재무제표는 서로 긴밀한 연관관계를 맺고 기업 재무상태와 경영성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유기적 분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막막한 재무제표 숫자의 경우 '주석'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재무제표 본문은 주로 간략한 금액 정보만 표시되는 반면, 주석에는 기업의 개요, 주주 구성이나 회계정책, 지급보증 등 우발부채와 약정사항 등 본문에 표시돼 있지 않는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재무제표 분석 시에는 반드시 본문과 주석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또 기업의 연결실체 내부거래와 외부 고객과의 거래에 따른 효과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연결과 별도재무제표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결재무제표는 지배기업과 종속기업의 재무정보(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를 하나로 합산한 후 내부거래 등을 제거한 재무제표이며, 지배기업만의 재무정보는 별도재무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또 재무제표의 기간별 비교를 통해 기업의 성장이력과 비경상적 거래효과 등을 파악하고 향후 성장성 등을 예측해 볼 수 있고, 기업의 현금이 주로 어디서 얼마나 유입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기업의 미래 수익성과 자금 관리 능력 등을 평가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관련 내용이 기재된 현금흐름표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과거 모뉴엘 사례처럼 영업이익 규모와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면 분식회계 또는 유동성 부족 위험 등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영업이익만으로 수익성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포괄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를 상호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기업이 어느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지, 특수관계자 거래가 있다면 거래 조건과 그 거래가 기업 재무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따져보고, 소송 및 보증과 관련해 발생하는 우발부채는 재무상태표에 부채로 인식되지 않는 만큼 주석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더라도 상환가능성 등 부채의 특성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므로 자본의 질적
구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주석을 통해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규모, 원리금 상환 조건, 청산시 우선순위, 중도상환 가능성 등 상세 발행 조건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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