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은 오르고 매물은 없고…오피스텔로 탈출구 마련하는 수요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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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5일 15:48:22
    아파트값은 오르고 매물은 없고…오피스텔로 탈출구 마련하는 수요자들
    8·27 부동산 대책 후 발표된 오피스텔 모두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
    집값이 널을 뛰기 시작한 지난 7월부터 오피스텔 거래량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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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9-10 06:00
    권이상 기자(kwonsgo@dailian.co.kr)
    ▲ 오피스텔 시장이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 지난 3개월동안 청약을 받은 300실 이상 규모의 오피스텔이 모두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도심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동안 주춤했던 오피스텔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지속되는 아파트값 상승과 규제에 주택시장이 널을 뛰면서 수요자들의 피로도가 한계선을 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아파트값이 반등하기 시작한 7월부터 오피스텔 거래량이 부쩍 늘었고, 최근 청약에 도전한 오피스텔이 모두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고 있다.

    이는 올 상반기만해도 과공급에 빠져 거래량이 줄고, 수익률과 청약경쟁률이 하락하던 오피스텔 시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자들이 아파트 시장이 정부의 규제와 집값 상·하등을 반복하는 등 춤을 추면서 오피스텔을 탈출구로 찾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 시장이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 지난 3개월동안 청약을 받은 300실 이상 규모의 오피스텔이 모두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고 있다.

    올 7월부터 이달까지 청약을 받은 오피스텔은 총 8곳이다. 이 가운데청약에서 모두 주인을 찾은 오피스텔은 4곳이고, 일부 주택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오피스텔이 마감한 곳은 2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8·27 부동산 대책' 이후 이달 공급된 오피스텔 3곳은 모두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실제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 인근에서 분양한 ‘평택 고덕아이파크’ 오피스텔은 최고 17.83대 1을 기록하며 청약에서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평균 경쟁률은 3.29대 1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있던 타입은 4군(전용면적 35㎡)이며, 48실 모집에 856건이 접수됐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는 2513실의 대단지 소형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이 전 타입 청약 마감됐다.

    현대건설이 8월 31일 개관한 2513실의 대단지 소형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이 전 타입 청약 마감됐다.

    지난 3~4일 진행된 청약 결과,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타입은 3블럭 29AT㎡로 22실 모집에 282건(거주자 우선 20%)이 접수되며 청약경쟁률 70.55대 1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은 총 2513실 모집에 삼송지구 내 공급된 단지 중 최다 청약건수인 9648건이 접수되며, 평균 3.84대 1로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또 동탄역 유림 노르웨이숲 오피스텔, 여의도 리슈빌DS 오피스텔은 일부 타입을 제외하고 대부분 청약에서 주인을 찾았다.

    오피스텔 시장의 호전세는 거래량 추이를 봐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지난 7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8107건으로 전월인 6월(1만5838건) 대비 14.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만7908건)보다 1.1% 증가한 것이다.

    월별 거래량은 ▲1월 1만5574건 ▲2월 1만6233건 ▲3월 2만331건 ▲4월 1만4206건 ▲5월 1만3934건 ▲6월 1만5838건 ▲7월 1만8107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규제 시행 직전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3월 2만건을 돌파한 뒤 잠시 주춤했던 거래량이 7월부터 확연하게 살아난 모습이다.

    또 올해 1~7월 누적 거래량은 11만42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3462건보다 무려 22.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오피스텔 투자 열기는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지역의 아파트 청약 가점제 비중이 높아지면서 당첨 확률이 높지 않은 아파트 대신 주거용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실수요자들도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피스텔 시장은 수익률에 민감한 부동산 상품으로 수익률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부동산 열기가 거셀 땐 아파트보다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 시장이 빨리 달아오르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먼저 타격을 받는 건 오피스텔”이라며 “인터넷 청약의 의무가 없는 비인기 지역의 소규모 오피스텔의 경우 준공 후에도 공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권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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