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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수당 100%지급 반대할 땐 언제고"…與, 김성태 '출산주도성장' 공격


입력 2018.09.06 11:26 수정 2018.09.06 11:27        조현의 기자

"한국당 반대로 상위 10% 지급대상에서 제외…진정성 의심"

'출산주도성장'에…"출산을 성장도구로 보는 천박한 인식"

"한국당 반대로 상위 10% 지급대상에서 제외…진정성 의심"
'출산주도성장'에…"출산을 성장도구로 보는 천박한 인식"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출산주도성장'을 제안한 데 대해 맹비난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김성태 원내대표의 연설을 듣다가 제 귀를 의심했다"며 "월 10만원 아동수당도 반대했던 한국당이 뜬금없이 20년간 매월 33만원씩 총 1억원을 주자고 하니까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웃었다.

김 정책위의장은 "김 원내대표의 연설에서 가장 큰 문제는 내용보다 '출산주도성장'이라는 표현"이라며 "여성의 출산을 경제성장의 도구 정도로 여기는 한국당의 인식이 너무나 천박하다. 저출산 위기를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낡은 발상과 인식부터 바꾸라"고 지적했다.

한정애 정책위 부의장은 "어제 김 원내대표가 연설로 전 국민에게 큰 웃음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비꼬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해 예산심사 때 한국당의 반대로 상위 10% 아동이 아동수당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언급하며 아동수당 100% 지급부터 실현하자고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아동수당) 선별지급 때문에 막대한 행정비용이 발생했고 국민들도 매우 불편이 크다"면서 "김 원내대표 제안이 진심이라면 아동수당 100% 지급부터 약속해달라"고 했다.

한 정책위 부의장도 "일단 아동수당을 100% 지급하는 것으로 하고 한국당이 생각하는 금액의 상향, 연령의 변화 등은 충분히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진심을 담은 말이라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 원내대표가 좀 더 현실적인 내용을 주고, 저희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으로 정책을 주도하면 좋겠다"며 "(김 원내대표가) 말한 것처럼 아동수당을 90%에서 100% 지급으로 바꾸는 것부터 먼저 협상하고 통과시켰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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