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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호 당직 인선 키워드는…·최측근·경쟁자‧여성


입력 2018.09.05 14:17 수정 2018.09.05 15:39        조현의 기자

사무총장에 윤호중…민주통합당 때도 당 살림 맡아

당권 경쟁자도 핵심 당직 배치…女의원 약진도 눈길

사무총장에 윤호중…민주통합당 때도 당 살림 맡아
당권 경쟁자도 핵심 당직 배치…女의원 약진도 눈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데일리안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이해찬호(號)의 당직 인선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5일 이 대표는 윤호중 의원 등 자신의 최측근을 챙기는 한편 당권 경쟁자였던 송영길·김진표 의원과 여성 의원들도 선임하는 '원팀(one team) 인사'를 실현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당직에 적합한 분들을 다양한 정치적 그룹에서 형평성 있게 등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당직 인선 결과를 공개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사무총장에는 윤호중 의원이 임명됐다.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윤 의원은 지난 2012년 이 대표가 민주통합당 대표일 당시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윤 의원 외에도 이 대표의 측근들이 핵심 당직에 포진했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유임시켰고, 김성환 의원과 이해식 전 강동구청장을 각각 비서실장과 대변인에 임명했다.

제 식구뿐만 아니라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송영길·김진표 의원도 챙겼다. 민주당은 송 의원과 김 의원을 각각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과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 대표는 지난 3∼4일 두 의원과 오찬을 갖고 당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원팀'을 강조했던 만큼 이에 따른 탕평인사를 추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여성 의원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한정애 의원, 진선미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공석이 된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서영교 의원이 내정됐다.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인 남인순 의원은 이해찬 대표의 핵심 공약인 민생연석회의의 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재정위원장에는 송현섭 전 최고위원, 제1사무부총장(수석사무부총장)에는 김경협 의원, 제2사무부총장에는 소병훈 의원, 제3사무부총장에는 김현 전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강훈식 의원, 홍보소통위원장에는 권칠승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에는 김현권 의원, 법률위원장에는 송기헌 의원, 교육연수원장에는 황희 의원이 임명됐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직 인선과 관련 "부총장이나 위원장들은 전당대회 기간 다른 후보들을 도와주셨던 분들"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합했는데, 다른 후보들을 도왔던 분들도 당직에서 소외시키지 않고 고루 등용했다"고 했다.

다만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지명직 최고위원 2자리 가운데 노동계 몫은 이수진 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 지방자치 분야 몫은 인천 부평구청장 출신의 홍미영 전 의원이 추천됐지만 이날 최고위 의결안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인사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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