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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시감’ 이승우·황희찬 통쾌했던 세리머니


입력 2018.09.02 00:06 수정 2018.09.02 12: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일본 제압하고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

연장 전반 득점 이후 세리머니로 눈길

이승우가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승우가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가 연장 대혈투 끝에 일본을 누르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에 터진 이승우와 황희찬의 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아시안게임서 5회 우승을 차지하며 이란을 제치고 최다 우승국으로 올라섰다.

특히 이날 득점에 성공한 이승우와 황희찬은 멋진 골 못지않은 세리머니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와 통쾌함을 선사했다.

스타트는 이승우가 끊었다.

승우는 연장 3분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을 친 공을 가로채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득점 이후에는 특유의 쇼맨쉽을 선보였다. 득점에 성공한 이승우는 동료들에게 다가오지 말고 침착하라는 제스처를 취한 뒤 전광판을 밟고 올라가 두 팔을 벌리며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마치 최용수 해설위원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전광판을 밟고 올라간 것을 비슷하게 재현했다. 그때와 차이가 있다면 이승우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전광판 위에서 넘어지지 않고 제대로 중심을 잡았다.

이승우가 특유의 당돌한 세리머니를 펼쳤다면 황희찬은 한일전에서 나왔던 대선배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황희찬은 연장 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높게 떠올라 헤딩골로 연결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득점 이후 황희찬은 그라운드를 벗어나 바깥 트랙을 돌며 박지성이 지난 2010년 5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펼쳤던 ‘산책 세리머니’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황희찬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가장 화려하게 마무리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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