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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 판정논란, 승자도 웃지 못한 결승전


입력 2018.08.31 08:49 수정 2018.08.31 08:4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안창림,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

승자 오노도 찝찝했던 승리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문 안창림이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연합뉴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문 안창림이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연합뉴스

석연치 않은 판정. 패한 선수는 결국 시상대 위에서 눈물을 쏟았고, 승자도 웃을 수만은 없었던 경기로 남고 말았다.

안창림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73kg급 결승에서 오노 쇼헤이(일본)를 상대로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절반을 허용하며 분패했다.

결승전 초반 분위기는 안창림이 주도했다.

안창림은 엎어치기를 앞세운 적극적인 공격으로 오노 쇼헤이를 압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창림은 오노와 4번 맞붙어 모두 패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그를 넘어서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오노 역시 챔피언답게 기습 공격으로 반격을 가했지만 안창림이 빠른 몸놀림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팽팽했던 승부였지만 안창림과 오노 모두 정규시간 4분 동안 유효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치열한 승부로 인해 연장전에서 체력이 떨어진 두 선수는 소극적인 경기로 지도를 나란히 한 개씩 받기도 했다.

이후 오노가 지도를 한 개 더 받으며 안창림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곧바로 지도를 받으며 또 다시 동점이 됐다.

팽팽했던 두 선수의 승부는 연장 7분이 넘어서야 갈렸다.

오노가 허벅다리 걸기를 시도했는데 안창림이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한 듯 보였다. 하지만 심판진은 오노의 절반을 인정하며 안창림은 끝내 은메달에 머물고 말았다.

석연치 않은 판정에 경기장엔 야유가 쏟아졌지만 심판의 결정은 바뀌지 않았고, 결국 치열했던 승부가 다소 허무하게 종료되고 말았다.

“억울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던 안창림이었지만 결국 시상대 위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고 말았다.

'승자'인 오노의 표정도 마냥 밝을 수만은 없었다. 특히 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심판이 도와준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좀처럼 유도서 보기 힘든 11분의 대혈투, 매트 위 명승부를 망친 것은 외부의 석연찮은 개입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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