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달군 ROAD FC 048, 미들급 지각변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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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달군 ROAD FC 048, 미들급 지각변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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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7-30 15:43
    스포츠 = 김평호 기자
    ▲ 새로운 미들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라인재. ⓒ ROAD FC

    김대환 대표가 수장이 된 후 ROAD FC가 처음으로 원주를 찾았다. 2017년 8월 이후 약 1년만이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스타들의 복귀와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 등 많은 이슈들이 있었다.

    “격투기 팬 여러분들에게 멋진 ROAD FC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김대환 대표의 개회선언처럼 다양한 볼거리가 경기 전, 후로 쏟아졌다.

    라인재의 미들급 새 챔피언 등극과 세대교체, 미첼 페레이라의 발견

    최근 ROAD FC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체급은 미들급이다. ‘짱돌’ 차정환과 ‘1세대 파이터’ 최영이 정상을 지켰고, ‘흑곰’ 박정교, ‘돌격대장’ 김내철 등에 황인수가 4연승을 달리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고 지난 28일, XIAOMI ROAD FC 048에서 ‘비보이 파이터’ 라인재가 새로운 미들급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세대교체의 정점을 찍었다.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트는 당초 최영과 차정환이 통합 타이틀전이었다. 그러나 차정환의 부상이 장기화되며 타이틀이 박탈돼 최영과 라인재의 타이틀전이 성사 됐다. 경기 전 최영은 1차 방어전에 대해 “세대교체는 어려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라인재도 챔피언 등극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며 접전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케이지 위에서 라인재와 최영은 혈전을 벌였다. 두 파이터 모두 챔피언과 도전자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체력은 떨어졌지만, 승리를 향한 의지를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챔피언에 대한 마음은 같아도 결과는 같을 수 없는 법. 심판 판정 끝에 라인재가 새로운 챔피언이 됐다. 반면 최영은 챔피언 벨트를 내주며 케이지 밖으로 퇴장했다.

    한편 라인재가 챔피언에 등극한 뒤 황인수가 그의 경기력을 언급했다. 황인수는 라인재를 앞에 두고 “제가 생각했던 타이틀전과는 거리가 멀었어요”라고 입을 연 후 “영건즈 시합을 보는 줄 알았습니다. 연말에 타이틀전 기회를 잡으면 타이틀전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디스했다. 황인수의 도발에도 라인재는 “누구든지 상관없습니다. 시합만 빨리 잡아주세요”라며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라인재가 미들급 세대교체의 정점을 찍었다면 또 다른 ROAD FC 젊은 파이터들은 미들급의 치열한 경쟁을 증폭시켰다. 그 주인공들은 미첼 페레이라, 이종환, 최원준이다.

    먼저 신호탄을 쏜 건 이종환이었다. ‘명승부 제조기’ 김대성과의 대결에서 리치의 우위를 살린 타격과 탄탄한 그라운드 기술로 상대의 장점을 봉쇄, 판정승을 거뒀다. 이종환의 작전에 김대성의 장점인 타격은 위력을 잃었고, 그라운드 상황에서도 이종환이 김대성을 압도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최원준은 ‘실버백’ 전어진을 제압했다. 전어진은 군복무와 부상으로 3년 만에 복귀한 파이터로 ROAD FC 024 IN JAPAN에서 후쿠다 리키와 타이틀전을 치렀던 강자다. 그런 전어진을 상대로 최원준은 침착하게 상대의 움직임을 읽으며 펀치를 뻗어 전어진의 테이크 다운을 견제했다. 최원준의 움직임에 전어진은 좀처럼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어진이 테이크 다운을 성공하기도 했지만 공격이 추가로 이어지지 않아 많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없었다. 최원준은 전어진을 제압한 후 “내 체급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라며 챔피언을 향한 마음을 내비쳤다.

    ‘격투기 게임 실사판’ 미첼 페레이라는 현장에서 관중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다. 대진이 발표된 후 과거 경기 영상을 통해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던 미첼 페레이라는 자신을 향한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 미첼 페레이라는 현장 오프닝 세리머니에서 비보이 댄스, 경기를 위해 등장할 때는 음악에 몸을 맡기며 관중들의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에서도 과거 경기들처럼 케이지를 이용한 슈퍼맨 펀치와 화려한 돌려차기, 신장과 탄력을 이용해 정확히 꽂는 플라잉 니킥까지 격투기 선수가 할 수 있는 화려한 기술의 끝을 보여줬다.

    그의 기술들이 대단한 이유는 퍼포먼스에 실속까지 챙겼기 때문. 미첼 페레이라가 상대한 파이터는 이미 오래전 국내 격투기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은 실력파 양해준이다. 미첼 페레이라는 수차례 슈퍼맨 펀치와 니킥으로 양해준에게 데미지를 누적시키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물론 양해준의 강력한 레슬링에 테이크 다운을 내주며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침착하게 위기를 벗어난 뒤 연이은 타격으로 상대를 공략한 끝에 3라운드에 KO로 승리했다.

    경기 이후에도 미첼 페레이라는 팬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며 경기장을 나갈 때까지 프로 선수의 팬서비스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새롭게 이름을 알린 미첼 페레이라와 함께 승리를 거둔 이종환과 최원준까지 미들급에 가세하며 ROAD FC 미들급은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 경기 전 ‘무면허 운전’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이한용. ⓒ ROAD FC

    개운치 못한 경기 결과와 이한용의 무면허 운전 논란 해명

    YOUNG GUNS 39는 알찬 대진 구성이었던 만큼 이슈도 많았다. ‘원주 급식짱’ 이한용의 출격에 ‘주먹이 운다’ 출신 김형수와 ‘겁 없는 녀석들 우승자’ 전창근이 맞붙었다. 한이문은 약 2년 만에 케이지에 서며 격투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첫 경기를 장식한 이한용은 ‘원주 급식짱’으로 불리며 많은 팬들에게 주목 받았는데, 경기 전 ‘무면허 운전’이라는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한용이 자가용을 운전하며 학교에 등교하는 영상을 본 네티즌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한용은 “승리한 뒤 해명하겠다”는 말을 남겼고, 그가 해명하기 전까지 이한용을 비난하는 네티즌이 많았다.

    경기에서 이한용은 KO패를 당했다. 데뷔전이기에 아직은 경험도 실력도 부족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공격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 이한용이 거둔 수확이다.

    케이지에서 내려온 뒤 이한용은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통해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한용은 “아버지께서 당뇨병을 앓고 계시는데, 합병증이 눈으로 왔다. 왼쪽 눈이 거의 안 보이시기 전에 데뷔전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 뒤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면허를 취득했고, 학교에 정식 허가를 받아 차를 끌고 등교하고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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