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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무승’ LG…2009년 트라우마 재현?


입력 2018.07.24 00:09 수정 2018.07.24 07: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올 시즌 8번 맞대결서 모두 패배 충격

2009년 KIA전 2승 1무 16패 이후 처참한 승률

LG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 연합뉴스 LG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올 시즌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승을 거두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LG는 지난 주말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올 시즌 8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두산전 연패도 10경기까지 늘어났다.

특히 팀의 1,2선발인 헨리 소사와 타일러 윌슨을 모두 투입하고도 한 경기도 잡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경기 중반까지 앞서며 비교적 선전했지만 경기 막판 불펜이 두산 타자들의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22일 경기에서는 윌슨이 초반부터 투지를 불사르며 7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7회초 양석환의 아쉬운 실책이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이후 불펜투수 고우석이 홈런 2방을 허용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문제는 LG가 올 시즌 아직도 두산과 8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당장 7월 31일부터 두산과 또 다시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조심스럽게 지난 2009시즌 KIA를 상대로 최악의 승률을 거뒀던 악몽이 재현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9년 전 LG는 KIA를 상대로 정규리그서 2승 1무 16패라는 처참한 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KIA가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패권까지 거머쥐는데 LG가 결정적인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좀처럼 LG에 승리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두산. ⓒ 연합뉴스 좀처럼 LG에 승리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두산. ⓒ 연합뉴스

올 시즌 두산 역시 LG를 상대로 8전 전승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만약 남은 8경기에서 LG가 두산을 상대로 3승 이상을 거두지 못한다면 9년 만에 한 팀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굴욕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주말시리즈 3연전을 모두 내준 분위기만 본다면 3승을 거두기가 결코 쉽지는 않아 보인다.

최악의 경우 2016시즌 롯데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 롯데는 당시 NC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 15패로 절대 열세였다.

두산에게 일방적인 열세를 기록한 것은 아니었지만 롯데 역시 경남 라이벌 NC에 처참한 승률을 기록하면서 치욕의 역사를 남기고 말았다.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지지만 혹시나 전패를 당할 우려도 있다. 공교롭게도 두산의 전신인 OB베어스가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삼미 슈퍼스타즈에 프로원년인 1982년 16전 전승을 기록한 바 있다.

물론 LG로서는 전패는 상상도 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당장 1승이 급한 LG가 일주일 뒤 열리는 재대결에서는 두산 공포증을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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