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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이번 주 해외법인장 회의…미 관세폭탄 대응 등 논의


입력 2018.07.17 09:22 수정 2018.07.17 10:00        박영국 기자

권역본부 중심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 후 첫 회의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현대차그룹

권역본부 중심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 후 첫 회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이번 주 각각 하반기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한다. 미국과 유럽, 인도에 해외권역본부를 설치한 뒤 열리는 첫 회의인데다, 미국 정부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라는 위협 요인도 있어 의미가 크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번 주 후반부터 다음 주 초 사이 서울 양재동 사옥과 경기 남양연구소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연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7월과 12월 해외법인장 회의를 가져왔으며 12월은 이듬해 상반기, 7월은 그대 하반기 경영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다.

지난해 12월 회의의 경우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는 이형근 부회장이 각각 주재했으나 올해는 이원희 사장과 박한우 사장이 주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외법인장 회의는 특히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자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차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명분 아래 수입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19일부터 공청회를 열 예정이라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에 각각 앨라배마공장과 조지아공장을 운영하며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시장에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 가량은 한국에서 생산된 물량을 수출하는 방식이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수출 물량에 25%의 관세가 붙는다면 사실상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게 현대·기아차 측의 예상이다.

해외 법인장들은 또 시장별 하반기 신차 출시 일정과 전략 등을 재점검하고 해외법인망을 권역별 본부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한 이후 판매와 생산부문 간 유기적 조화와 효율적 통합관리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하반기 아반떼와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 EQ900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을 출시할 예정이며, 기아차는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와 쏘울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하반기 신차로 준비 중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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