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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력’ 호날두처럼 7번·ACE 주장 나오나


입력 2018.06.25 16:25 수정 2018.06.25 16: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기성용 종아리 부상으로 남은 경기 결장

부주장 장현수 멘탈 흔들, 손흥민이 주장 유력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신태용호가 캡틴 손흥민 카드를 꺼내 들어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당초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멕시코전에서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물 건너가는 듯 보였지만 우승후보 독일이 스웨덴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일말의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최종전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준다는 전제 하에 한국이 독일을 꺾는다면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문제는 부상 선수가 속출한 팀의 상황이다. 풀 전력으로 맞서도 모자를 판에 지난 멕시코전에서 주장 기성용이 왼쪽 종아리에 부상을 당해 독일전 결장이 확정됐다.

대표팀 공수의 핵심이자 ‘중원 사령관’ 기성용의 결장은 신태용호로서는 크나 큰 악재다. 특히 기성용은 멕시코전에서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도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투혼을 불사르는 등 그간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기성용의 포지션에는 구자철, 정우영, 주세종 등이 기용될 수 있지만 주장으로서 그의 역할을 대신할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현재 대표팀의 부주장은 수비라인의 리더 장현수지만 그는 지난 두 차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며 멘탈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 상태다. 최악의 경우 독일전에는 결장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기성용이 찼던 주장 완장을 물려받을 적임자는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유력하다. 그는 이미 주장으로 팀을 이끈 경험도 있다.

손흥민이 독일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게 된다면 호날두처럼 해결사와 리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독일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게 된다면 호날두처럼 해결사와 리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은 기성용이 결장했던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때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당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대표팀의 2-0 승리를 이끈 좋은 기억이 있다.

만약 손흥민이 독일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게 된다면 해결사와 리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이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과 주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도 같다.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호날두는 등번호도 7번으로 같다.

축구 천재 호날두는 이번 대회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2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조국 포르투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손흥민 역시 스웨덴을 상대로는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멕시코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 감각을 끌어 올렸다.

과연 손흥민도 호날두처럼 주장과 에이스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대표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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