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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연매출 9000억 면세점 경쟁에서 승리


입력 2018.06.22 19:08 수정 2018.06.22 19:48        최승근 기자

입찰 가격이 승부수…전체 평가의 40% 차지

내달 오픈하는 강남점 포함 시 연말 점유율 20% 상회 전망

신세계면세점이 신라면세점을 제치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2곳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인천공항 내부 전경.ⓒ연합뉴스 신세계면세점이 신라면세점을 제치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2곳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인천공항 내부 전경.ⓒ연합뉴스

신세계면세점이 신라면세점을 제치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2곳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2개 사업권을 획득한 신세계는 기존 사업권(DF7)을 포함, 1터미널 내 8개 면세점 가운데 4곳을 운영하게 됐다.

22일 관세청은 이날 인천공항 T1 DF1(향수·화장품, 탑승동 전품목, DF5(패션·피혁) 구역 최종 면세사업자 선정을 위한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신세계면세점을 DF1과 DF5 구역 면세점의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했다.

관세청 심사 결과에 따르면 DF1의 경우 신세계가 1000점 만점 중 879.57을 기록, 815.60을 기록한 신라에 앞섰다. DF5에서는 신세계가 880.08로 807.51에 그친 신라를 제쳤다.

승부를 가른 것은 입찰 가격이었다. 신세계는 DF1 구역에 2762억원, DF5 구역에 608억원을 써냈다. DF1 구역 2202억원, DF5 구역 496억원을 제시한 신라보다 각각 560억원, 112억원 높은 수준이다. 5년의 임대기간을 감안하면 신세계가 신라보다 2800억원을 더 써낸 셈이다. 입찰가격은 전체 1000점 만점인 심사 기준 중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국제공항 면세점의 운영 전문성과 차별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지만, 입찰 금액에 밀려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경쟁에서 신세계가 두 개 사업권을 모두 획득하면서 면세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롯데가 41.9%로 면세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신라가 29.7%(HDC신라면세점 포함), 신세계 12.7%로 빅3를 구성하고 있다.

이번에 입찰이 진행된 DF1은 4.5%, DF5는 1.5% 등으로 두 곳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6.0%에 달한다. 여기에 내달 오픈 예정인 강남점까지 더해질 경우 연말 신세계면세점의 시장 점유율은 2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관세청으로부터 심사 결과를 통보받은 인천공항공사는 신세계면세점이 제출한 사업제안 내용 등을 최종 점검하고 늦어도 기존 업체 운영 종료시점인 7월6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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