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의 지리산 산책 ⑦] 섬진강 동쪽 ‘하동’에 흐드러진 개양귀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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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2월 12일 00:10:28
    [이창수의 지리산 산책 ⑦] 섬진강 동쪽 ‘하동’에 흐드러진 개양귀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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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5-29 15:47
    이창수 사진작가
    ‘하동’은 강의 동쪽, 즉 섬진강의 동쪽에 있다고 해서 하동이라고 합니다. 하동의 서쪽 끄트머리는 화개장터로 유명한 화개면이고, 동쪽 끝은 진주 가는 길에 있는 북천면입니다.


    하동의 서쪽은 섬진강 따라 길이 이어지고 동북쪽은 지리산 따라 길이 났습니다. 결국 하동은 섬진강과 지리산의 모양새 따라 길이 이어집니다. 강과 산이 함께 하니, 그 모든 길이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북천면 직전 마을에 요즘 개양귀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이 지역은 원래 가을에 피는 코스모스와 메밀꽃 축제로 유명합니다.


    하동군은 여름에도 관광객이 올 수 있게 개양귀비를 3, 4년 전부터 심었습니다. 지금은 무려 16만㎡의 대단히 넓은 꽃마을이 만들어졌습니다.


    여름에는 개양귀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메밀꽃으로, 그야말로 꽃놀이패로 성황을 이룹니다.


    꽃길을 걸으면 자신의 몸무게와 상관없이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게다가 꽃중의 꽃, 양귀비꽃밭 사잇길을 걸으니 더 더욱 가볍기 마련입니다. 부처는 붉은 구름을 타고 다녔다는 말이 있지만 저는 빛 밝은 아침에 붉은 꽃구름 타고 걸었습니다. 살랑거리는 바람도 맞으며 들떠 걸었습니다.


    눈꺼풀을 살짝 내려 눈의 힘을 빼고, 호흡을 아래로 내리고 어깨의 힘을 툭 떨구고 걸으면 온 몸이 새털같이 가벼워집니다. 개양귀비 꽃길은 아니어도, 집 근처 아무 길이나 이와 같이 걸으면 분명 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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