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성사부터 취소까지 숨가빴던 77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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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1일 17:19:00
    북미정상회담 성사부터 취소까지 숨가빴던 77일의 기록
    트럼프 북미대화 수락부터 취소까지 긴박했던 77일
    韓 방북 특사단, 트럼프에 김정은 의사 전달
    美 북미회담 전격수락 후 北美 치열한 탐색전
    트럼프 회담 취소 선언…재개 가능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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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5-25 21:30
    박진여 기자(parkjinyeo@dailian.co.kr)
    ▲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취소 결정으로 모처럼 찾아온 남남북 화해국면이 다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지난 5개월 간 숨가쁘게 달려온 한반도 평화의 여정이 중대국면에 직면했다. ⓒ데일리안 김지수 기자

    韓 방북 특사단, 트럼프에 김정은 의사 전달
    美 북미회담 전격수락 후 北美 치열한 탐색전
    트럼프 회담 취소 선언…재개 가능성에 무게


    '세기의 핵담판'으로 주목된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됐다. 지난 3월 우리 대북 특사단이 도널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회담 의사를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격 수용하며 회담이 성사된지 77일 만이다.

    역사적 만남으로 주목받은 북미대화 성사 조짐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측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북미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적극적인 의사 표명으로 북미회담 개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중재 역할이 본격화됐다. 지난 3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방북 특사단은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하며 사실상 회담이 성사됐다.

    이어 북미 간 사전 물밑조율이 시작됐다. 3월 31일~4월 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김 위원장을 방문해 비핵화 등을 사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기도 했다.

    북미회담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미국이 회담 개최 시점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각료회의에서 "(북한과) 5월말 또는 6월 초 만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위원장의 2차 중국 방문이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5월 중국 랴오닝성 다롄서 시진핑 주석과 회동했다. 앞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선언을 합의하고 난 뒤였다.

    이후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 달여 만에 2차 방북길에 올라 김 위원장과 비핵화 문제 등을 추가 논의했다. 이때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미국인 3명이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귀국했다. 북미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 '세기의 핵담판'으로 주목된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됐다. 지난 3월 우리 대북 특사단이 도널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회담 의사를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격 수용하며 회담이 성사된지 77일 만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억류자 석방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감사함을 표시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은 23~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북한의 첫 조치로 평가됐다.

    위기도 찾아왔다. 북한은 돌연 한미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삼으며 당일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하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대북 발언을 비난하며 대미·대남 공세에 나섰다.

    북한의 돌발 행보 속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됐다. 한미 두 정상은 워싱턴 D.C에서 회담을 열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이 시기 대북강경파로 분류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며 북한이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착수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양보가 없을 것이라고 강경 발언을 내놨다.

    북한도 이에 굴하지 않고 대미 공세에 나섰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담화를 통해 미국의 강경한 태도를 지적하며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대응했다.

    이 가운데 북한은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실제 단행하며 비핵화 제스처를 보였지만, 당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취소를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취소 결정으로 모처럼 찾아온 남북 화해국면이 다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지난 5개월 간 숨가쁘게 달려온 한반도 평화의 여정이 중대국면에 직면했다.[데일리안 = 박진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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