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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러시아행…北비핵화·쿠릴섬 영유권 이견 ‘성과 글쎄’


입력 2018.05.24 09:53 수정 2018.05.24 09:59        이배운 기자

北비핵화 대응방안 논의예정…로드맵 의견差

러·일 평화조약 체결 ‘이지스 어쇼어’ 발목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6년 12월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Japan Times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6년 12월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Japan Times

北비핵화 대응방안 논의예정…로드맵 의견差
러·일 평화조약 체결 ‘이지스 어쇼어’ 발목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러시아에 방문해 오는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재팬패싱, 사학재단비리 논란으로 위기에 놓인 아베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공동대응 파트너를 마련하고,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경제활동 협력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21일 “러·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의 연대를 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6자 회담 당사국인 일본과 러시아가 비핵화 정세 영향력 확보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 해법에 대한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과 더불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CVID)‘인 비핵화 해법을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중국·북한과 단계적 비핵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쿠릴 4개 섬 공동경제활동을 위한 러일 평화조약 체결 논의도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일본은 지속적으로 쿠릴 4개섬의 반환을 요구하면서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아베 총리는 러일 평화조약 체결을 통해 ‘8포인트 계획’이 이행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8포인트 계획’은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쿠릴 4개 섬에서 양국이 공동경제활동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에 러시아는 지난해 일본이 도입하기로 한 미국의 육상배치형 요격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평화조약 체결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지난 3월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겨냥해 “양국의 전략적·우호적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일본에 배치되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다음 달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다음 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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