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코리아센터, 스웨덴에서 닻 올린 한반도 평화 연구


입력 2018.05.18 10:00 수정 2018.05.18 08:12        이석원 스웨덴 객원기자

15일 스톡홀름에서 개소식-판문점 선언 후 초미의 관심

센터장 이상수 박사 “유럽내 한반도 평화 지원 소통 창구”

15일 스톡홀름에서 개소식-판문점 선언 후 초미의 관심
센터장 이상수 박사 “유럽내 한반도 평화 지원 소통 창구”


지난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문을 연 '코리아센터'의 이상수 센터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석원) 지난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문을 연 '코리아센터'의 이상수 센터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석원)

스웨덴 스톡홀름의 안보정책개발연구소(ISDP)가 지난 15일 남북한의 문제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게 될 코리아센터가 스웨덴 정관계와 학계는 물론 국내와 미국 등 한반도 문제에 민감한 국가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문을 열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원을 받는 코리아센터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동아시아 정세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특별한 관심을 갖게 한다.

이날 개소식에서 코리아센터의 센터장을 맡은 이상수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유럽 최초의 ‘코리아센터’로, 중립국인 스웨덴에 위치한 이점을 살려 유럽 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지원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박사는 “코리아센터는 이후 남북한은 물론 미국과 중국과 일본 등이 참여하는 ‘1.5트랙 다이얼로그’를 비롯해, 남북한 학자들이 함께하는 회의 및 교류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한국과 북유럽 학자들 간의 교류와 학술 진흥 등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향후 ISDP 코리아센터의 계획을 밝혔다.

코리아센터 태동의 큰 역할을 한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시형 이사장은 직접 스웨덴으로 날아와 센터 개소를 축하했다. (사진 = 이석원) 코리아센터 태동의 큰 역할을 한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시형 이사장은 직접 스웨덴으로 날아와 센터 개소를 축하했다. (사진 = 이석원)

주스웨덴 대한민국 대사관 이정규 대사도 코리아센터의 개소를 축하했다. (사진 = 이석원) 주스웨덴 대한민국 대사관 이정규 대사도 코리아센터의 개소를 축하했다. (사진 = 이석원)

코리아센터를 지원하는 KF 이시형 이사장은 “남북한 학자들 간 소통의 채널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과 더불어 아주 중요한 시기에 센터를 열어 그 역할의 기대가 크다”며 축하했다.

또 주스웨덴 대한민국 대사관의 이정규 대사는 내년이 한국과 스웨덴의 수교 60주년임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스웨덴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남북한이 분단 이후 가장 평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이때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일원인 스웨덴의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정부를 대표해 개소식에 참석한 스웨덴 외무부의 헨릭 베리퀴스트 동아시아 과장은 “한국과 스웨덴은 많은 분야에서 공동의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며 앞으로도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리아센터 개소식에서는 남북 문제에 대한 2개 섹션의 토론도 열렸다.

한국과 일본의 스웨덴 대사를 지낸 라쉬 바르외 ISDP 특별 연구원의 발제로 열린 첫 번째 섹션에서는 ‘북유럽-한국의 관계 : 공동의 도전, 새로운 기회(Nordic-Korea Relations : Shared Challenges, New Opportunities)’라는 주제를 놓고 조기정 주스웨덴 한국 대사관 참사관, 덴마크의 노르딕 아시아 연구소 게이르 헬게센 소장, 아니카 램베 스웨덴 연구소 사무총장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2개 섹션의 토론회도 열렸다. 사진은 두번째 섹션 토론 장면. (사진 = 이석원) 이날 개소식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2개 섹션의 토론회도 열렸다. 사진은 두번째 섹션 토론 장면. (사진 = 이석원)

이어 두 번째 섹션에서는 ISDP 이사이기도 한 페르 에클룬드 선임 연구원이 발제한 ‘한반도에서의 평화 전망(Prospects for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라는 주제로 니클라스 스완스트룀 ISDP 소장과 마크 수(한국명 서병문)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선임 연구원 겸 퍼구와쉬(Pugwash) 카운슬 멤버, 그리고 프란시스 니콜라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아시아센터 소장 겸 선임 연구원이 토론을 벌였다.

ISDP는 스웨덴과 한국, 미국 등은 물론 북한의 연구기관들과도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다. 지난 과거에도 20여명의 남북한 학자들을 ISDP 연구소의 객원 연구원으로 초청했으며 여러 차례 ‘반관반민’ 형태의 회의를 개최하여 남한과 북한의 사실상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ISDP에서 코리아센터를 개소함으로써 앞으로 그 역할과 방향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한국 문제에 관심이 있는 스웨덴의 정계와 학계, 외교관과 싱크탱크 관계자, 그리고 한국 교민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 이석원 객원기자]

이석원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석원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