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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프킨, 미들급 역대 최다 ‘20차 방어전 성공’


입력 2018.05.06 19:08 수정 2018.05.06 19: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골로프킨 KO승. ⓒ 게티이미지 골로프킨 KO승. ⓒ 게티이미지

한국계 최강 복서 게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이 KO승으로 20차 방어에 성공했다.

골로프킨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 허브센터에서 열린 WBC, WBA, 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 20차 방어전에서 미국의 바네스 마티로시안(31)을 2라운드 1분 53초 만에 제압하고 KO승을 따냈다.

이로써 골로프킨은 복싱 전설 버나드 홉킨스가 세웠던 미들급 역대 최다인 20차 방어 타이를 기록했다. 더불어 무패를 자랑하는 골로프킨의 전적도 39전 38승(34KO) 1무가 됐다.

당초 골로프킨의 상대는 복수전 성격의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였다. 지난해 9월 알바레스와 만났던 골로프킨은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커리어 첫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재대결이 성사됐지만 알바레스가 지난 2월 실시된 두 차례의 도핑 검사에서 모두 적발, 6개월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으며 골로프킨의 복수전도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대체 선수가 마련됐고 그가 바로 마티로시안이었다. 마티로시안은 알바레스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졌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3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구가하다 최근 6경기서 3패를 당하는 등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커리어 내내 KO패가 단 한 번도 없었던 이가 바로 마티로시안이었다.

그러나 골로프킨 주먹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골로프킨은 1라운드서 상대의 예상치 못한 거센 공격에 수세에 몰렸으나 2라운드 들어 상황 파악이 끝난 듯 특유의 돌주먹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에 놀란 마티로시안이 뒤로 물러섰고 이를 놓칠리 없는 골로프킨이었다. 결국 강력한 어퍼컷이 마티로시안 안면에 꽂혔고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골로프킨은 정신 못 차리는 상대에 소나기 펀치를 쏟아 부었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며 싱겁게 경기가 마무리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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