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논란'에 뜨거워진 與경기지사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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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경궁 김씨 논란'에 뜨거워진 與경기지사 경선
    '문 마케팅' 경쟁 벌이다 검찰 고소전으로 확산
    트위터 주인 누구냐에 따라 경선구도 요동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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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4-11 14:55
    이충재 기자(cj5128@empal.com)
    ▲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7년 5월 9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국민 인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포옹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이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 간 '트위터 계정' 주인을 둘러싼 진위공방으로 시끄럽다.

    특히 전 의원이 '정의를 위하여(@08_hkkim)'라는 트위터 사용자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논란의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해당 사건은 선관위를 거쳐 검찰로 넘어갔다.

    난데없는 논란이 아니다. 고소전으로 치달은 두 후보 간 공방은 '문재인 마케팅'에서 비롯됐다. '문재인 복심'으로 통하는 전 의원과 '나도 친문이다'는 이 전 시장 간 마케팅 경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검찰의 손을 빌리면서까지 가리려는 것은 트위터 주인이 누구냐는 실체적 진실이 아니다. 오히려 '친문(親文)과 비문(非文)'을 선명하게 가르기 위한 선별작업에 가깝다.

    해당 계정에는 전 의원뿐만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등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적지 않다.

    지난 대선 직전인 2016년 12월에는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걱정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등의 글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17년 6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트위터 주인 누구냐에 따라 '경선구도 요동'

    특히 문제의 트위터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경선구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비문'을 넘어 '반문(反文)'으로 낙인찍히거나 계파갈등 내전의 전범으로 몰릴 수 있다.

    전 의원측은 이 계정의 주인이 이 전 시장측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일각에선 계정 아이디가 이 전 시장의 부인 김혜경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온라인에선 이 계정이 '혜경궁 김씨'로 불린다.

    이 전 시장은 이번 고발을 네거티브로 보고 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자를 흔들기 위한 '계파정치', '거짓공세'의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이 전 시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 글에서 "아내는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권 한 관계자는 "트위터 계정 주인이 이 전 시장의 부인일리 없겠지만, 엉뚱한 결과가 나오면 파장이 크지 않겠나"라며 "전 의원이 고소까지 하는 것은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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