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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PB브랜드 ‘심플러스’ 출시…연내 700여종으로 확대


입력 2018.03.29 09:05 수정 2018.03.29 16:04        최승근 기자

홈플러스가 신선가공, 제과음료, 생활리빙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PB브랜드로 본격 PB 시장 공략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자사 PB 브랜드 ‘심플러스(simplus)’를 공식 출시하고, 142개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에서 심플러스 상품을 본격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선보이는 심플러스는 '본질에 집중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담은 홈플러스의 새로운 PB 브랜드다. 과대 포장, 가격 거품, 화려한 기능은 모두 빼고 상품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만 집중한 가심비 PB를 지향한다.

이름도 필요한 기능만 담아 심플하게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심플러스(simplus)’로 지었다. 본질만 남기고 다 뺐으니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삶에는 플러스가 되겠단 선언적인 의미도 담았다.

홈플러스는 일찍이 영국 테스코 시절부터 쌓아온 상품 소싱 역량을 심플러스로 이어가 선보이는 만큼 그간의 소싱 노하우로 PB 경쟁력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여기에 초저가 경쟁으로 상품의 본질이 흐려진 현 PB시장에 ‘진짜 제대로 된 PB’로 경종을 울리겠다는 입장이다.

심플러스의 탄생은 기존 PB 상품의 한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내 PB 시장 규모는 2008년 3.6조원에서 2013년 9.3조원으로 5년 만에 2.5배 이상 성장하는 등 급격히 커지고 있지만, PB제품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값이 싼’, ‘한번 쓰고 버리는’ 제품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함량을 낮추거나 저렴한 원재료를 사용하고 혹은 원산지와 관계없는 생산 공장에서 제품을 들여오는 등 상품의 본질적인 속성이 가려져 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simplus 벨지안 다크 72% 초콜릿(100g/벨기에산/1000원)의 카카오 함량은 72%로 다크 초콜릿을 규정짓는 기준(50%)을 훨씬 웃돈다. 다크 초콜릿 특유의 쌉싸래한 맛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크 초콜릿의 정석을 선보이기 위해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

고객들이 즐겨 찾는 곡물과자 ▲simplus 크리스피롤 12곡 오리지널/파인애플 2종(각 200g/말레이시아/각 2000원)’은 경쟁사 동일제품(37%)보다 쌀, 옥수수 등의 주성분 함량(49%)이 더 높다.

심플러스의 경쟁력은 ‘글로벌 소싱’에 있다. 과거 영국 TESCO와의 협업으로 이어왔던 홈플러스만의 글로벌 소싱 노하우를 PB에 접목해 상품 경쟁력에 승부수를 뒀다. 홈플러스 상품 바이어들이 직접 전 세계 곳곳을 돌며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심비’ 상품만을 들여와 선보인다.

예컨대 그 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요리와 재료는 상품 바이어가 직접 방문해 맛보고 비교한 뒤 깐깐한 업체 선정 과정을 거쳐 들여온다. 스파게티와 마카로니는 이탈리아 내 194년 전통의 파스타 제조업체에서 직접 공수하고, 초콜릿은 ‘초콜릿의 본고장’ 벨기에에서, 아이스크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명한 젤라또 카페에서 들여왔다.

이를 위해 상품 바이어가 직접 각국에 방문해 요리와 음식을 맛보고, 현지 공장을 방문하고, 생산 라인을 확보하는 등 소싱 전 과정에 있어 지난 21년간 축적해온 운용 역량을 집중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본질에 집중한 ‘진짜’ 상품을 소싱하기 위해 홈플러스 상품 바이어들의 비행기 마일리지만 50만km로 지구 13바퀴에 달하는 발품을 팔았다.

다양한 가공, 제과 상품도 선보인다. 유럽산 건조 감자를 사용해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simplus 감자칩 오리지널(110g/말레이시아산/890원) ▲simplus 감자칩 사워크림앤어니언향/치즈 2종(각 110g/말레이시아산/각 980원) ▲simplus 자색고구마칩(100g/말레이시아산/1180원)을 선보이고, 쌀가루 10%를 함유해 입에서 녹는 맛이 부드러운 ▲simplus 내 맘대로 뿌려먹는 치즈볼(368g/태국산/4780원)에는 기호에 맞춰 뿌려먹을 수 있도록 짭조름한 치즈가루 별첨스프를 첨가해 먹는 재미도 더했다.

이 밖에도 국내 제조업체와 손잡고 신선가공, 제과음료, 생활리빙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심플러스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우수 중소기업과도 적극 협력해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등 ‘본질’만 남기고 유통 전 과정의 거품을 뺀 PB로 고객 만족과 제조사 매출까지 동반 견인하겠단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심플러스 상품을 700여 종까지 확대하며 PB 경쟁력 강화에 본격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상품개발은 물론 전세계 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유일무이한 심플러스 상품을 선보이는 데 적극 앞장서 나갈 방침이다.

오세웅 홈플러스 PBGS개발본부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가심비 PB 심플러스에는 고객에게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자 하는 홈플러스의 마음과 전 세계를 돌아 좋은 상품만을 들여오려는 바이어의 자신감이 담겨 있다”며 “본질에 집중한 다양한 심플러스 상품을 지속 선보여 초저가 일변도였던 국내 PB 시장에 ‘진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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