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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과천 재건축, 재개발…분양 흥행에 대형사 눈독


입력 2018.03.29 06:00 수정 2018.03.29 06:04        권이상 기자

올해 과천서 분양한 아파트 모두 1순위서 완판

지식정보타운 개발 순항, 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공사 모집 앞두고 있어

최근 과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청약에서 모두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SK건설과 롯데건설이 분양한 과천 위버필드 견본주택 모습. ⓒSK건설


준강남권으로 꼽히는 경기도 과천시 주택시장이 잇따른 분양 흥행으로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

올해 과천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청약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되며, 분양권에는 이미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태다.

또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공공택지개발이 순항하면서 일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에는 이미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충만한 상태다.

이와 함께 과천 일대 정비사업 시장도 활기를 띤다. 재건축을 추진 중이던 단지들이 잇따라 조합설립과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자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29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최근 과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청약에서 모두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대우건설이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청약 1순위에서 575가구(이하 특별공급 제외)가 모두 마감됐다.

이 단지는 1순위 당해지역에서는 평균 1.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8가구가 미달됐지만, 다음 날 진행된 1순위 기타지역(과천시 거주 1년 미만 및 수도권 거주자) 청약에서는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부적격자들로 인해 발생한 잔여분 128가구 특별추첨에서도 1500여 명이 몰렸고, 정당계약 진행결과 계약률은 80%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SK건설·롯데건설이 지난 22일 분양한 ‘과천위버필드’는 청약 1순위 당해·기타지역 청약을 모두 마친 결과 총 391가구 모집에 6698명이 몰리며 17.1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하는 것으로 당해지역 1순위 청약에서는 647명이 신청해 평균 1.65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그러나 다음날 진행된 1순위 기타지역 청약에서는 6051명이 대거 몰리며 전 주택형이 모두 마감됐다.

특히 전용면적 111㎡A 주택형의 경우, 당해 접수에서 2가구 미달을 기록했지만, 기타지역 접수에 845명 몰리며 무려 106.4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과천은 자체 수요가 한정적이다보니 당해지역 미달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며 “과천 부동산시장은 예전부터 강남권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곳으로, 서울 등의 대기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천에서 진행 중인 공공택지 개발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과천지식정보타운이다.

이곳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풀어 조성하는 대규모 공공택지지구로, 전체면적이 135만3090㎡에 달한다. 총 8160가구(단독주택 포함)와 지식기반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올해 이곳에서 364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곳이 최근 수요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은 인근 재건축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공공택지지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돼 업계에서는 과천 재건축 단지보다 20~30% 낮은 가격을 예상하고 있다.

과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자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들이 잇따라 조합설립과 시공사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대형사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과 함께 과천 정비사업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천 정비사업 가운데 가장 최근에는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이 조합설립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과천주공10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24일 과천 농협 강당에서 조합설립 총회를 위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오는 5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사선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곳은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으로, 지난 12일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했다. 이곳은 이미 조합 설립 이전부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 역시 업계의 주목을 메이저건설사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사업지다.

과천의 유일한 재개발 사업지인 이곳은 지난 22일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하며 시공사 선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인가가 나는 대로 시공사를 모집해 오는 6월말이나 7월 중순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칠 전망이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과천은 서울과 다를바 없는 입지적 장점에 재건축 사업 기대감과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 위례선 등 겹호재가 맞물린 곳으로 정부 이전 이후 타격을 받았던 부동산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며 ”서울 강남이 따라올 수 없는 녹지와 주거 쾌적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부유 자산가가 선호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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