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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도전’ 아르헨티나, 메시 파트너는 누가?


입력 2018.03.24 00:01 수정 2018.03.23 17:53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강호들과 A매치 2연전

이과인과 아구에로가 유력한 후보

메시의 파트너 후보로 거론되는 이과인과 아구에로. ⓒ 게티이미지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가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 등 강호들과의 대결을 통해 실험에 나선다.

아르헨티나는 24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월드컵 본선 탈락은 아쉽지만 탄탄한 수비진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상대로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공격진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미 아르헨티나 공격진은 세계 최강으로 불린다. 당대 최고 선수인 메시를 비롯해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곤살로 이과인이 전방에 포진됐다. 이번 3월 A매치를 통해 데뷔전을 치르는 유망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존재도 든든하다. 반면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마우로 이카르디와 파울로 디발라는 부상으로 이번 명단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이지만, 공격진에 과제는 있다. 일단 가장 시급한 문제는 메시 파트너 찾기다. 메시라는 최고의 크랙을 보유하고도 아르헨티나는 그간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운이 없었다.

월드컵 본선 전에 갖는 강호들과의 일전을 통해 메시의 파트너를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이탈리아전에서는 이과인과 메시가 전방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아구에로가 가벼운 부상으로 이탈리아전 결장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삼파올리 감독은 일단은 이과인과 메시를 앞세워 이탈리아전에서 공격진을 시험하고, 스페인전에서는 단신 투톱인 메시와 아구에로 시스템을 가동할 확률이 높다.

메시와 이과인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이과인의 역할도 정해졌다. 그는 파트너 메시를 돕고 최대한 전방으로 움직인다.

체중이 불어난 이과인은 최근 유벤투스에서 2선으로 내려와 동료와 공을 주고 받은 후 공간을 열어주는 움직임에 주력하고 있다. 예전보다 활동 반경은 좁아졌지만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단적인 예가 파울로 디발라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다소 물음표였지만 최근 이과인은 창의적 움직임이 좋은 디발라와 제대로 된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유벤투스 역시 성적이 수직 상승했고, 이를 아르헨티나에 대입하면 달라진 이과인과 메시의 투톱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그 다음 후보는 아구에로다. 리그에서는 꾸준한 아구에로였지만, 대표팀에서는 좀처럼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 능력은 좋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로서는 다소 물음표였다. 일단 이탈리아전에서는 이과인-메시 카드가 유용한 만큼, 이어지는 스페인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이번 명단에 뽑히지 못한 이카르디와 디발라도 변수다. 두 선수 모두 언제든 대표팀 입성이 가능한 히든카드다. 이번 소집 명단 제외 역시 전술적 이유보다는 부상일 가능성이 크다.

아르헨티나에 이번 러시아 월드컵이 1986년 대회 이후 32년 만의 세계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는 적기다. 무엇보다 황혼기에 접어든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크다. 1987년생인 메시는 한국 나이로 32세다. 4년 뒤 카타르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있지만, 적지 않은 나이 탓에 풀타임 출전을 보장할 수 없다.

현재까지의 메시는 완벽에 가깝다. 이제는 메시의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를 찾기야 할 때다.

일단 이과인과 아구에로가 유력한 후보다. 두 선수 중 어느 선수가 메시의 파트너로서 삼파올리 감독의 눈도장을 찍게 될 지 지켜볼 일이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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